원머리(신평 한정리)
충남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에 위치한 원머리는 초창기 교우촌이자 병인박해 순교자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티아 두 분의 묘소가 있는 성지이다.
역사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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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머리’라는 지명은 바닷가 둑을 막은 머리 부분을 뜻하는 ‘언두리’에서 변형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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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1785년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에 의해 내포 지역에 신앙이 전해졌으며, 1790년대에는 이미 신앙 공동체가 형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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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과 삽교천 물줄기가 만나는 천혜의 요지로, 박해를 피해온 교우들이 모여 염판과 옹기 제작으로 생계를 유지함.
순교자들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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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병인박해 때 박선진 마르코(33세)와 박태진 마티아(52세)가 수원에서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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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중 박 마티아가 배교하려 하자, 박 마르코가 “천주를 배반하고 영벌을 받으려 하느냐?”라며 깨우쳐 다시 신앙을 지키고 함께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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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인 서덕행이 시신을 거두어 원머리 묘역에 안장, 이후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순교자 묘 옆에 묻힘.
성지의 보존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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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묘는 1989년 신평 성당 구내로 이장되었다가, 2009년 본래 원머리 묘역으로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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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은 후손과 교회의 보살핌으로 원형이 보존되었으며, 2009년부터 진행된 제2차 시복 추진의 대상지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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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후 성지로서 재조명되며, 그 해 전대사 성지로 선포됨.
의의
원머리는 순교자들의 피로 지켜낸 신앙 공동체의 상징이며, 오늘날까지 그 신앙의 뿌리와 희생의 가치를 증거하는 성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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