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9월 20일 목록에서 이교도 사제인 아르테미우스(Arthemius)와 유대인 여인인 마르타(Martha)의 딸로 태어나 순교한 성녀 수산나에 대해 전해주었다.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세례를 받고 노예를 해방한 후 재산을 정리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예루살렘에 있는 남자 수도원에 들어갔다. 머리를 깎고 남자 옷을 입고 요한(Joannes)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다가 수도원장까지 되었다. 20여 년을 수도원에서 보내다가 여자임이 밝혀져 위기를 맞이했다. 엘레우테로폴리스의 주교인 클레오파스는 그녀의 헌신과 경건함에 깊이 감동해 부제로 서품하고 자기 교구 내 수녀원의 원장으로 임명했다. 여부제이자 수녀원장으로 봉사하던 성녀 수산나는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의 박해 때 체포되어 그 지방 장관인 알렉산데르의 명령으로 감옥에 갇혔다. 그곳에서 고문으로 인한 상처와 굶주림 속에서 기도하던 중 숨을 거둬 옥중 순교자가 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더는 그녀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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