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위도 죄고 야동을 보는 것도 죄인데
굳이 따지자면 야동을 보는 것이 더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자위는 하느님께서 특별한 의도로 주신 성욕을 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기 때문에 죄입니다.
다만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결혼 자체가 쉽지 않은 현대의 사회상도 감안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야동은 조금 다릅니다. 야동을 찍는 것은 성에너지를 대단히 잘못된 방법으로 이용했을 뿐 아니라 야동에 출연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큰 죄입니다. 야동을 봤다는 건 이 인권유린에 동참한 게 돼 버립니다. 야동에 등장하는 불쌍한 성인배우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입니다.
야동 배우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변태성행위를 엄청나게 하는데 정신이 온전할까요?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그들의 얼굴과 나체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어디를 가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 아니라 그들의 변태성행위 장면들이 거의 영원히 전세계 서버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걸 과연 누가 맨정신으로 견뎌낼까요?
그렇다면 이들이 왜 이렇게 해야만 했는가? 1)돈이 없고 2)극악한 인간들에게 속아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예시가 좀 황당하게 느껴지겠지만 재벌집 딸들이 취미 삼아 야동에 나온다는 게 있을 수나 있는 일일까요? 야동을 즐겨 보는 사람이, 본인의 가족이 갑자기 야동 배우 한다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일이지요. 세상에 그런 인간 이하의 돈벌이가 어딨냐며 말려들 겁니다. 그러한 행동을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시키는 게 바로 야동산업이고 퇴폐산업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살아 봐서 들어본 얘기가 많이 있는데요. 지하철 광고패널에서 야동 스카우터에게 끌려가지 않는 방법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시골에서 암것도 모르고 상경한 여자애들한테 연예인 시켜주겠다고 돈 많이 버는 일이 있다고 꼬셔서 억지 계약서를 쓰게 하고 야동 촬영을 거부하면 또 말도 안되는 위약금을 청구하며 겁을 줍니다. 야동에 나오는 거의 100%의 배우들이 이렇게 데뷔합니다. 젊은 시절 이렇게 속아넘어가 착취를 당한 배우들은 거의 평생 업계를 떠나지 못하다가 비참하게 인생을 마칩니다.
야동을 본다는 건 이러한 악의 축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돈이 있기에 편하게 집에 앉아 성적 환타지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돈이 없어서 그걸 위해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합니다. 야동을 볼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이유는 성령께서 이러한 것들을 보시며 탄식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욕과 자위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입니다. 중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건, 고민하는 형제님의 마음을 하느님께서 아신다는 것입니다. 자위를 하면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성욕을 봉헌하려 하고 견뎌내려 하면 하느님께서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십니다. 형제님께서 천주교로 오니까 자위로 인한 죄책감이 경감됐다고 하셨죠? 그럴 수밖에요. 천주교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모두 마찬가지로 순교에 버금가는 절제와 내적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엄청난 은총을 주시고 심지어는 그 곁에 있는 우리 평신도들마저 이 복을 누리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들이 똑같이 예수님을 사랑해도 사랑하는 예수님과 이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는 벌써 물리적으로 다르잖습니까.
야동과 자위를 끊기 어렵다면 야동부터 끊어 보시기를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그리고 자위는, 평생 끊겠다는 결심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 오늘 하루 버텨 보겠다. 운동하면서 시간 보내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게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한편, 야동과 자위로 큰 죄책감을 느끼신다면, 사실 이는 영적 민감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일종의 부르심을 받으신 것입니다. 천주교로 오시게 된 것도 천주교 관점에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떤 부르심이냐? 남들보다 더 많이 거룩한 행동을 하고 거룩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부르심입니다. 구체적으로 되도록 매일 미사에 참여하시고 묵주기도와 성체조배를 많이 하시고 기도를 루틴화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성당봉사활동도 가능하시면 하나 해 보시는 게 좋고요. 레지오가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기도 많이 하시면 다음날이 많이 편해지실 겁니다. PC방, 당구장, 시장, 사람 많은 데, 오락실, 카지노 이런데는 웬만하면 가지 마시구요. 물리적으로 영적이고 거룩한 것들을 가까이하시고 더러운 것을 멀리 하시는 노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하시다보면 점점 하느님과 가까워지고 그로인해 이웃을 사랑하는 거룩한 사람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형제님께는 하느님께서 계시고 하느님께는 형제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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