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일에 4년만에 성당에 복귀하려고하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같은 일이어도 남들보다 몇십배는 노력해도 모방조차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에 'A'라는 보스가 있는데 이 보스를 잡기 위해서는 머리를 많이 써야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평균적으로 다섯번만에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흔번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들은 시험 1시간 전에 속독하면 외울 양을 저는 한달 전부터 공부해도 버거웠습니다.
네..제가 한동안 냉담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입니다.
예전에 한 신자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열심히하면 좋은 대학을 가듯이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도 교리적 지식을 많이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물론 특정 신자의 발언이니 무시해도 되겠습니다만, 머리가 나쁜 저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교회법을 기반으로 너무나도 쉽사리 누군가의 구원여부를 판단하는 모습들에 염증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느님 나라의 법을 잘 알지도 못하고 책을 읽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당시에는...정말 단순하게 '하느님이 좋아서'였습니다. 특별한 논리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요.
그런데 다른 신자들은 교회법을 가지고 변호사시험 기록형 문제풀듯 어떤 문제에 대해 답안을 도출하고 토론을 합니다.
저는 하느님사랑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공부나 하라고 하더군요.
하느님 나라의 법은 세속의 법보다 무서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세속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해서 교도소에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천주교 신앙생활을 냉담하기 직전에 본 사람들은 무슨 법이든 하나라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지옥에 가는 것처럼 이야기 해서 무서워졌습니다.
다시 천주교로 돌아가면 이 문제에 직면하게 될텐데,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