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적....교리에 위배되는 행동일까요?

물빛마음님 2023-09-30 12:28 ... 조회(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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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세례받은 지 약 35년쯤 됩니다. 주변에 가톨릭 신자가 없어서 도움 받을 곳이 없고 아는 곳은 '명동성당' 뿐이어서 명동성당에 문의하여 교리받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후, 가족 중 혼자만 신자이다보니 교적을 옮기지 않고, 마침 명동성당이 집과 학교의 중간 지점이라 지금까지 교적을 명동에 두고 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은 명동 성당에서 미사도 자주 드렸는데, 이후 집과 직장이 가까워지다보니 굳이 명동까지 가지 않고 동네 성당에서 미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 본당으로 교적을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인이다보니 지역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격적으로 '싫다'는 표현을 잘 못하다보니 지역 모임 등에 참석 요청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교적을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동 성당에서 미사를 자주 드리지는 못하지만 지금껏 교무금을 안 낸 적도 없고, 고해성사도 빠짐없이 하고 있습니다. 냉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주일미사를 궐한 적도 없고, 주1회 이상 매일 미사도 참석합니다. 교무금을 명동에 내다보니 지역 본당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연미사나 생미사 지향, 감사헌금 등은 지역 본당에 하며 나름대로 신앙인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 세월이 길어지다보니, 제가 신앙생활을 저 편할대로만 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늘 정년 퇴직하면 교적을 옮기겠다는고 생각 했는데, 그 시기가 다가오자 오랜 세월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던 것이 습관이 되어 지역으로 옮기는 것에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불순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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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대호 미카엘 (2023/10/04 1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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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적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성당으로 옮기시고 거기서는 거기서대로 신앙생활하시고 명동은 명동대로 가서 미사도 보시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교적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적 생활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것이 예수님의 한결같은 가르침이었죠.예수님이 당대 유력층 인사들과의 마찰에서 항시 수면으로 떠올라있던것이 그것이니까요.교적이 안 중요하다는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내실있게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이죠.회칠한 무덤같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되잖아요?
감사합니다^^ (물빛마음)
  
  희야 (2023/10/06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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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이후 점점 더 개인적인 신앙생활이 팽배해지고 있음에 안타깝습니다.

본당 공동체안에서 보다 더 좋은 강론을 들으려고, 마음의 위안을 얻어서 등 이 시대는 혼자서도 신앙생활이 가능(?)해지고 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유혹이 되고 있습니다. 

본당공동체 안에서의 활동(삶)은 비유하자면 가정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날 것 그대로의 드러나는 가정안에서 우리는 성질대로 살고, 후회하고, 전쟁 같은 삶을 살아냅니다.

어쩌면 가족이 아닌 타인들과의 만남이 더 편안하고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고, 형식에 맞게만 살아내면 될 수도 있습니다.

본당공동체 안에서 소외되고, 상처 받은 이들,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온라인 또는 기도모임등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은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이며, 교회법에 따라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성당이 나의 본당임을 알기에 새로운 시작과 함께 남은 여생을 본당에서 봉사하시고 기쁘게 신앙생활하시길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오랜 교직생활동안 직장과 가까운 명동에서 충실히 신앙생활하셨고,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심에 이미 답은 나와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가다보면 길은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물빛마음)
  
  물빛마음 (2023/10/09 13: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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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드립니다.
공동체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오랫동안 혼자만의 신앙생활에 길들여져서 공동체 생활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주님께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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