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째인지요. 비가 오지 않아서 들판은 다 말라가고, 사람먹을 물도 부족해져 갑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홍수...
인간은 정말 자연앞에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께서 주실만큼 주시지 않으면 인간은 아무 조절도 할 수 없습니다.
메말라가는 들녘을 바라보다
문뜩 제 영혼의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영혼은 지금 촉촉한 은총의 물기를 머금고 있는지..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물을 마시지 않으면
너무도 힘들어하면서도
며칠씩 예사로이 영혼을 돌보지 않는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우리들..
그저께 지하철안에선 정말 갈증이 났습니다.
내리자 마자 물을 마셔야지 하며 갈증을 달래려다
문득 이것도 봉헌할 수 있는건데 하는 생각에
눈을 지그시 감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 참습니다.하고
기도를 드렸더니
어느새 갈증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육체의 갈증보다는 영혼의 갈증이 더 빨리 사라지나봅니다.
사랑은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들 하지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도 그런것 같습니다.
다른사람이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만
나와 예수님과의 은밀한 대화..
예수님, 제가 그때 얼마나 목이 말랐었는지 아시지요?
제발 땅위에도 물좀 주세요. 육신에 필요한 물뿐만 아니라 영혼에 필요한 물도요..
메마른 저희 영혼을 채울 사랑의 비를 예수님,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