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흰 구름
파란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날에는
그리던 고향마을 한걸음에 달려 가
보고싶던 어머니 아버지 만나 뵈올 수 있을 것 같다
파란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날에는
갓 삶은 고구마 한바구니 식혀 놓고
호박나물 듬북얹은 물국수 한그릇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파란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날에는
냇가에서 멱을 감던 아이들 만나서
누렁소 풀을 뜯던 방천길을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파란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그 날에는
희미해진 내 영혼 실어 갈 바람 불 것 같아서
하얀 모시바지 곱게 다려 입고 얼른 나서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