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투정
아직은 시린햇살 조금 더 드세어지면
민들레 꽃망울 어느샌가 맺혀 있고
삼월의 마른바람 흙먼지 날린다.
해라도 떨어지면 찬바람 그대로 이고
흙담을 넘나들던 저 할배 고래기침은
아직도 한겨울 속에 있었더라.
개울가 풀섶사이 해묵은 버들강아지
매말랐던 가지에 생명을 피워내고
갓 깬 개울물은 졸졸졸 노래를 한다.
양지바른 개울가에 개구리 알을 낳고
강남갔던 제비가족 곧 돌아올 터인데
당신은 왜,
피땀서린 십자가를 내려놓지 못하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