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본당 앞마당에 한번도 자리를 비우고 바꾼 적이 없는
언제나 늘 똑같은 모습으로 서 계시는 성모 성심상이 있습니다.
본당에 미사 참례를 갈 때마다 그 자리에 항상 지키고 서 계십니다.
묵묵히 조용히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듯 하여
그 성모 성심상 앞으로 다가가 서서 조용히 인사를 드립니다.
기다려 주셨어 고맙습니다... 라고요.
무언가를 청하는 마음보다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그저 성모상의 어머니를 바라 볼 뿐입니다.
성모상 어머니 앞에 저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라고요.
그리고, 본당 내에 제대 앞에 가 고요한 마음으로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며
삶의 중심을 잡으려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천천히 당신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
살며 생각함을 멈추면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 같아 생각하고
생각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무엇입니까...??
하지만, 생각을 멈추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고
고요히 앉아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에야
말씀의 일하심을 느낀다는 것을요...
하루 하루의 감사와 기쁨을 만들어 가는 믿음을 당신께 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