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재앙과 다양한 공동체 그리고 선택 - 미국 (1/3)
오늘 올리는 글은 (가) 첫 미사에 대한 묵상 (나) 고난과 인내의 시기를 위한 화살기도 모음
(다) 미국에 대한 글 ( 다양한 재앙과 다양한 공동체 그리고 선택 )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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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첫 미사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미사는 영원하신 성부 하느님께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의 희생을 봉헌하는 것으로
인간이 할수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 입니다.
미사 드리는 사람들에게 축복 있기를..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미사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위대한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 세상은 미사 때문에 존속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않는 사람들은 " 먼 이상한 소리냐? " 하고 말하겠지만요 ㅎㅎ
여기서 궁금해 집니다. 미사는 언제부터 드리게 된것일까요?
첫 미사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 궁금즘을 해결하려면
당연히 성경 말씀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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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 누가복음 24장 1절~9절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요한복음 20장 19절~23절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 사도행전 1장 3절~5절
성안에 들어간 그들은 자기들이 묵고 있던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아, 필립보와 토마스, 바르톨로메오와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혈당원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였다.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
- 사도행전 1장 13절~14절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 사도행전 2장 1절~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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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 4개 복음서는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다양한 모습과 방법으로 당신께서 부활하셨슴을 드러내셧습니다.
시신에 향료를 칠하러 무덤에 갔다가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
'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 이라고 고백했던 도마 사도,
여행객으로 동행하다 나중에서야 주님을 깨달았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갈릴리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와 요한,
등등 예수님은 부활하신후 다양한 활동을 하신걸로 복음은 전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수난 때 사도들이 거의다 도망치거나 배반하였지만,
나중에는 복음을 전하다 거의 대부분 순교한 것을 보면 부활은 신빙성이 높습니다.
암튼, 나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후 두가지 행동을 분명히 하셨을것이라 유추해 봅니다.
이것은 묵상의 결과 입니다. 내가 직접 보고 들은것은 아니고요.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가장 먼저 하신일이 무엇일까요?
나는 성모님에게 당신의 아들이 부활하셨슴을 알렸으리라 생각합니다.
" 어머니, 구원이 왔습니다 "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 아닌가요?
당신 때문에 평생을 기도와 눈물과 고통을 겪으셨던 어머니에게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은 부활했고, 인류에게는 구원이 왔슴을 알리는 모습.
저에게는 마치 성부 하느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신것과 비슷하다는 느낌 입니다.
2) 최초의 미사 성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인류 역사상 첫 미사를 집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당시, 기원 1세기의 유대교 양식을 따라서
구약 말씀을 읽으시고, 찬양으로 하느님께 경배드리는 의식을 행하셨을 것 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직접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빵을 나누는 의식도 하셨을 것입니다.
" 이 빵은 나의 몸이다 "
"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이다 "
성부 하느님께 드리는 종교 의식.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 말씀, 그리고 성찬식.
바로 미사 입니다. 하느님의 대제사장으로서 첫 미사를 집전하신것 입니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하느님 경배 예식이 아니라 신약시대의 하느님께 드리는 미사 입니다.
최초의 미사이자 최초의 크리스트교 의식인 것이죠.
그리고 사도들에게 이러한 예식을 계속 행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당연히 사도들은 이러한 의식을 행하며 각 지역으로 선교활동을 하신것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조용히 눈을 감고 묵상해 보세요. 예수님이 집전하시는 첫미사를....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고자 스스로 낮추어 인간으로 오시어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하시고 십자가 수난의 희생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에
세상에서 믿는 사람들과 함께 영원하신 성부 하느님께 미사드리는 모습.
저는 요즘에는 이 묵상을 할때가 가장 감동스럽습니다 .
예수님 고맙습니다. 성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흠숭기도, 성모님 인내기도, 길잃은 양들을 위한 기도 " 를 만든것이
변변치않은 인생에서 그나마 궨찮은 성과라 생각하지만,
" 첫 미사에 대한 묵상 " 도 나름 자부심이 듭니다.
세계 최초라 생각합니다 (2024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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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나는 윤석열 복귀를 원한다. 그의 계엄은 정당하다 "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그만 읽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Exit, back~ 하세요
" 나는 신천지에 속해 있다 뉴라이트 진영이다.. "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그만 읽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Exit, back~ 하세요
"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 지옥 같은건 없다고 생각한다 "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그만 읽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Exit, back~ 하세요
" 나는 사랑의 하느님만 알고싶다. 정의의 하느님은 알고 싶지않다 "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그만 읽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Exit, back~ 하세요
" 나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믿으며, 성모님을 공경한다 "
" 매주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성경 말씀읽고 묵상하며, 기도도 종종 한다 "
이런 분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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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윤석열이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과 내란수괴로서의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은 99.99퍼센트 확신합니다
나는 법조인이 아니라서 법리적 문제, 재판의 법률적 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비상계엄령 선포와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한 것을 생중계로 직접 보았습니다.
대통령이 아무때나 계엄령 선포하여 국회에 군인을 보내서 체포할수있는 세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요번 계엄령 사태를 보면서
정말 우리 사회가 많이 성숙되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하늘이 도우셨다 라는 느낌도 듭니다.
1979년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에 이은 1980년 비상계엄 선포를
우리 사회는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습니다.
광주에서 군사쿠데타에 저항하던 시민들은 군인들에 의해
많이 죽거나 다쳤으며 결국 전두환이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개 쌍누므 시키~
그 당시에는 군부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중의 하나 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2024년은 1980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극소수의 정신나간 인간들은 여전했지만 (합동수사본부장 일당, 대통령 일당)
국회의원(요원? ㅎㅎ) 들의 신속한 판단과 행동 그리고 계엄령 철회 국회 의결도 멋잇었고
무엇보다도 국회로 달려가 군인들을 막아낸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후로 이어지는 혼란의 상황들.. 12월3일 이후 지난 두달은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나날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민주주의 (헌법체제, 법치주의, 삼권분립, 대화와 타협) 원칙에 공감하고 준수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힘들기도 하지만 또한 놀라울정도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말 1980년에 비해서 2024(5)년의 한국은 많이 변화하고 성숙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 선거라는 커다란 일도 잘 치뤄낼것이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대통령 선거는 솔직히 누가될지 모르겟습니다.
18대 대선 문재인과 박근혜, 20대 대선 이재명과 윤석열이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을때,
나는 당연히 문재인과 이재명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표에서 박근혜와 윤석열이 이기는것을 보며, 그 허망함과 자괴감은 정말 견디기 힘들더군요.
아무튼 박근혜와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고나서 결국 탄핵이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통령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등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공보다는 과가 많아서 한숨이 나옵니다.
아직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을 나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예수님 믿는다고 말하며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시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 나의 양심과 이성은 과연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
조용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인류는 지구촌이라 말하지만, 결국 현실적으로 국가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내가 살고있는 국가 공동체의 사회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 합니다.
그런데 나의 양심과 이성과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 안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파는것이 일반화 된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극우가 심하게 활동하고 특히나 종교가 개입된다는 것입니다
" 정치나 종교는 맹목이다 " 라는 말이 있지만
이성이나 상식으로 통하지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신천지, 뉴라이트, 전광훈 등 개신교 이단들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현재의 상황이 조금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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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난과 인내의 시기를 위한 화살기도 모음
*영원하신 아버지,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당신의 거룩하신 사랑으로 저희를 인도하소서
거룩하신 하느님, 예수님 다시오실때까지 저희가 당신께 계속 미사드릴수있게 은총 베푸소서
*저희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수난의 희생을 하신 자비로우신 예수님.
예수성심, 저희를 위한 자비의 샘에서 세차게 흘리신 피와 물이시여, 저는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지혜의 성령님, 저희가 무엇이 진리인지 깨닫게 하시고, 진리를 실천하게 하소서
능력의 성령님, 저희와 함께 하시고, 저희의 처지를 성부께 말씀하시고, 저희를 성화시키소서
*자애로우신 성모성심 이시여, 당신께서는 저희들의 마지막 피난처이시요 최후의 보루이십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저희와 함께 걸으소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수호천사를 보내시어 저희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저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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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양한 재앙과 다양한 공동체 그리고 선택 - 미국 (1/3)
미국과 미국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글, 두번째 입니다
' 미국 : 다양한 재앙과 다양한 공동체 그리고 선택 (1/3) ' 입니다
미국에 대한 첫번째 글은 제 아이디로 검색을 해보면
'미국과 미국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라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현재의 미국 (의 21세기) 에 대해 이야기 할것 입니다.
예전부터 과연 미국에 대해 언제 이야기하게 될까 생각을 해왔는데, 드디어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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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지구 최강국가 입니다.
세계 경찰로 불리울만큼 막강한 영향을 지구 전체에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는 천조국이라 불리워지기도 합니다.
미국의 일년 국방예산이 천조원(1조 달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암튼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의 국방비를 지출하는 나라답게 군사력은 세계 최강 입니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면 지구방위군의 대표가 되는 나라
또는 미국 대 다른 모든 나라의 전쟁이 벌어진다 해도 승패를 알수없을 정도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미국의 군사력이 강하다는 말 이겟지요 이른바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기초한 엄격한 삼권분립을 실현한 나라, 선거에 의한 대통령 임명제,
각기 주권을 행사하는 주와 연방 제도를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이웃이기도 하고 강력한 군사동맹 국가이기도 합니다.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나름 인류의 역사를 공부했는데요.
가장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것 그리고 두렵기도 한것은
사실과 해석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역사학의 가장 기본은, 사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비평해서 사실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사실 확인, Fact Check. 가장 기본입니다. 그런데 사실을 밝힌 다음에는 해석의 문제가 등장합니다.
동일한 사실을 놓고도 해석은 언제나 다양하게 존재할수 잇습니다
" 사실과 진실은 다를수 있다 " 라는말도 있지요.
역사학의 과제는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는 것과 동시에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미국의 역사적 사실과 인류사에서 미국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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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으로 이어집니다.
PS : 미국에 대한 글을 열심히 작성중인데요.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지게 되어
먼저 하나의 글을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올리다보니 또한 뭔가 미진한듯 하여
내가 옛날에 썻던 글 하나를 첨부합니다.
1993년/08월/23일 천리안 영화동호회에 올렸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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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DIMONZ 등록일시:93/08/23 02:23
제 목 : 영화에서의 시간관 : 터미네이터2
*** 영화의 시간관 :
터미네이터 2 ( Terminater 2 - judgmentday )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은 내가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데 기인한다. 그 덕분인지 비디오를 정품, 비
품.. 두종류 모두를 보게 되었는데 이 두종류의 비디오가 매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영화를 못
본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내가 왜 이 영화를 놓쳤지 ? 이런 영화는 대형극장에서 신나는 사운드로 보
고 들어야 되는데..
그런데 비디오를 보다가 이 영화가 재미있는 견해들을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즉 시간과 역사
인식에 대한것들을. 또한 비디오중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이러한 내용이기도 했다. 전공이 역사학이
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이 영화는 대단히 잘 만든 영화
이어서 여러가지 관점으로도 볼수가 있을것이다. 가공할만한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의 세계, 리들리
스코트를 연상시키는 청색조의 화면들도 보이고, 연속적인 장면으로 이루어진 미쟝센 기법, 압도적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모습 ( 가히 예술적이라 할 수 있다고 느낄 정도임), 터미네이터에 대한 공학
적 고찰..포스트모더니즘적 측면.. 부정적 측면으로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과다한 폭력의 난무..이겠
고 다만 여기서는 시간관과 역사관에 한정해서 이야기 하기로 하자.
이 영화의 시간관과 역사관은 두가지로 볼수가 있을것 같다. 하나는 현대 과학이 문제를 제기한 역
사관과 시간관.. 나머지 하나는 성서의 시간관과 역사관.. 영화에서 미래(2029)에 투쟁을 벌이는 인간
과 기계들은 인류의 지도자인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과거(1991)로 터미네이터를 보낸다. 여기에 맞
서 인류도 존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또다른 터미네이터를 보낸다. 즉 이 영화에서는 과학 기술의 발
달로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 전제로 하고 있다.
현대 과학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 현대 과학에 대해서는 교양정도 밖에 모르지만 나름대로 생
각을 해보았다. (전공한 사람들은 비전공자의 순진한 애교로 보아주기 바란다..) 인류역사에서 시간과
공간에 대해 혁신적인 사고를 제기한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었다. 그의 상대성 이론은 20세기 현대과학
의 문을 열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 물론 현대에 실제로 더 많은 도움을 주는것은 양
자역학이기는 하지만..) 그전까지 인류가 생각해오던 절대적인 시간과공간에 대한 개념을 뒤바꾼 획기
적인 일이기도 했다. 이것은 또한 뉴톤이 제시한 기계론적인 세계관을 무너뜨린 일이기도 했고.. 그로
부터 제기된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한 수정은 일반 물리학자들에게 널리 인식됐고 이제 현대 물리
학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그런데 현대의 과학은 '타임머쉰이란 가능한가 ?' 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가능하다와 불가능하다..의 두가지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절대적인 공간과 시간은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절대적인 것은 빛의 속도이라는 것이다. 즉 어떤 물체
가 빛의 속도에 가까와질수록 시간은 느려지고 질량은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빛의 속도보다
떠 빠른 속도는 나올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한대의 질량을 가질수는 없으므로..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빛의 속도가 절대적이라는 것) 곧 의심을 받게 되었다. 소립자의 세계에서
그렇지만..그것은 여기서는 논외의 문제이고.. 가령 간단히 빛보다 더 빠르게 진행하면 어덯게 될것인
가 ? 즉 시간이 점점 느려지다가 빛의 속도를 능가하면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을것이냐 하는 문제의
제기이기도 했다. 이것은 시간의 파라독스 (우주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지구에 돌아오니 자기 아들이
이미 죽어있고 손자가 자기보다 늙었더라 라는..) 를 넘어서 타임머쉰의 개념의 탄생이었다. 이러한
가정을 상상해보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 즉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과거에 가
서 어떤 일을 행함으로서 (단적으로 <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에서 보여지듯이 자기의
부모의 연애에 간섭함으로써 자신의 탄생 자체가 부정될뻔한..) 미래가 바뀌게 되는 일이 벌어질수가
있다라는 것이다.
터미네이터 2..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논리가 나온다. 즉 미래에서 과거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터
미네이터를 보낸다. 그 터미네이터의 보호를 받은 주인공의 어머니(사라 코너)는 장래 핵전쟁의 꿈에
고통을 받고 있다가 장래 핵전쟁을 일으키는 스카이넷를 발명(?발견)한 마일스를 죽이러 간다. 이때
그녀가 칼로 나무에 그어놓은 말은.. "NO FATE" 그리고 그녀가 미래의 전사인 남편에게 들은 말은 "
미래는 없다. 우리가 만드는 것 밖에는.." 또한 그녀는은 마일스를 살해하지는 못하나 스카이넷을 발
명하는 기반이 되는 칩과 인공팔을 제거함으로써 1997년의 핵전쟁을 막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정
품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은 검은 아스팔트 도로를 질주하면서 사라 코너가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볼수 있다'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논리적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즉
스카이넷이 발명되지 앟으면 터미네이터는 만들어 지지 않고 또한 과거로 올수가 없다. 영화의 기본
적 사실인 터미네이터와 스카이넷의 존재가 양립할수 없게 된다. 즉 확실히 존재하고 있던 지금까지
의 시간이 부정되어 버려 시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버리는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시간의 단절이 끊
기면 시공체인 우주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어 버려지는 결론도 가능하게 된다. 이것의 영화적 해결책
은 따로 있기는 하다. 즉 1991년에 스카이넷의 존재를 부정하게 했던 행위가 미래의 스카이넷의 파멸
에 완전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이는 1991년과 1997년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긴것으로 가정할수가
있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3편을 계획하는 카메론의 예리한 생각에 기초를 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지
만.. 실제로 비품 비디오에는 존 코너가 성년이 되어서 결혼을 하고 자식과 그 공원(핵폭발이 일어났
던) 에서 즐겁게 노는것을 사라 코너가 행복하게 보는것으로 끝이 난다. 이는 정품 비디오의 하나의
가능성만을 보여주는 것과 대단히 차이가 난다.
길게 말한것 같은데.. 과거로의 여행과 영향을 주는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모든 존재의 가장 기본
적인 가정인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가 뒤틀려 버림을 알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타임머쉰의 존재
를 부정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 우리나라에도 왔엇던 스티븐 호킹도 여기에 속한다.) 빛의 속도가 한
계라는 아인슈타인의 생각은 무너졌다. 그러나 타임머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과학자들 사이에 분
분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미래로의 여행은 가능하지 않을까 ? 라는 것이다. 즉 빛과 비슷한 속도로
날게 되면 시간은 느리게 갈것이고 그 사이에 외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빨리 가게 되니까..
다음 문제인 성서의 시간관과 역사관으로 가보자. 성서의 시간관과 역사관이란 묵시문학적 시간관
과 역사관 일것이다. 성서의 역사관의 인용이라는 것은 금방 표시가 난다. 즉 이 영화의 제목인
'Terminater 2 - judgement day ' 에서 심판의 날이 어디에서 차용한것인가는 금방 알수 있을것이다. 또
하나로는 직선으로 뻗은 아스팔트위를 달리는 모습..
정품과 비품 비디오에는 다른 부분이 몇개 있다. 기억나는 장면으로서는.. 공원에서 놀고 있다가
(사라가 검은 전투복을 입은채로 공원밖에서 그들에게 소리지는 장면) 핵폭발이 일어나서 모두 소멸
되어지는 인상깊은 장면이 비품 비디오에는 모두 나오는 반면에 정품에서는 다만 공원이 불에 타는
것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거참.. 이 장면 만드는데 일년씩이나 걸렸다던데.. 비품이 훨씬 더 좋을때도
있궁.. 또 하나의 장면으로서는 .. 비품비디오에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공원에서 노인이 된 사라
가 코너와 손자가 즐겁게 노는것을 보면서 터미네이터에 대해 회상하는 것으로 끝난다. 정품 비디오
에서는 다만 암흑같은 밤에 라이트를 켜고 일직선으로 된 아스팔트 길을 달라면서 사라가 '이제 미래
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라고 나레이션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장면은 직선주의적 시간관
(역사관)이라는 것에서 성서의 인용이라 볼수 있다. 그런데 요즘 서양의 영화들을 보니 이러한 시간
관, 역사인식이 자주 눈에 띄어 이 이야기를 연장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영화들로는
** 배트맨 2 :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가 팀 버튼 감독의 작품.. 자본주의와 성서에의 경박한 패
로디.. 그러나 영상은 볼만함..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돋보이나 팀 버튼 감독 자신이
말하듯이 '영화의 목표가 돈버는 일에 있다' 라는 것을 연상시켜준 영화..
** 델리카트슨 : 크리스트교적 인간애와 마르크스적 사회인식과 묵시론적 세계관이 절묘하게
복합된 블랙 유머의 영상 예술..
** 에일리언 3 : 묵시론적인 상황 설정과 다양한 성서의 인용.. 그 인용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성
서 원리주의자 를 연상시킬 정도임.
** 블레이드 러너 : 과학 문명에 대한 묵시론적 비젼.. 그러나 이 영화도 컬트나 포스트 모더니
즘으로도 분석할수 있음.. 한편 지극히 낭만적인 가치도 보임
위의 영화들은 대단히 자본이 마니 들어갔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이기도 했다. 즉 서양의 영화에
성서의 인용이 대단히 많음을 알수가 있다. 그러기에 여기서는 성서의 묵시문학에 대해 좀더 살펴보
고자 한다.
우선 말해두고 싶은것이 있다. 혹시라도 여기까지 읽어온 사람들은 지금부터의 글을 냉철한 이성으
로 보아 달라는 것이다. 서양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또한 이제 전 인류의 정신세계에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영향을 주고있는 성서에 대한 이해는 전 인류가 서로 하나가 되는 지구촌화되는 과정
에 있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할수 있다. 이것은 성서 뿐만 아니라 불
교, 중국철학, 고대 그리스의 고전..등 인류의 고전을 이해하는 것의 기본 전제가 된다. 대학교에서 역
사학을 전공하면서 과거의 위대한 문화유산들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됏는데 이러한 고전들이 현대에
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의 사고방식의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무척이나
놀라기도 하였다. ( 일종의 집단 무의식이라고 해야 하나 ? ) 우리들 세대는 T.V 나 상업적 팝문화의
영향을 받고 자라난 포스트 모더니즘 세대이고 영화라는 매체의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이 필요없을
정도이지만 요즘 들어 서양의 영화를 보면 이른바 '묵시론적 비젼' 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많아 다
시한번 자료들을 조사해보고 글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묵시문학도 그러한 관점으로 이해해 주
기를 바란다. 성서를 보는 시각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위대한 민족 문화..서남 아시
아의 다양한 문화 요소가 복합된 셈족의 문화유산.. 신이 계시한 종교의 경전으로 절대적인 진리 체
계..
여기서는 서남아시아(중동)이 낳은 위대한 문화 유산이라는 측면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구약은 세
종교에서 경전으로 이해되고 있다. 크리스트교(구약과 신약), 유대교(구약과 탈무드), 이슬람교(구약과
코란) 이 세종교는 인류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개의 종교에 해당된다. 근데 주목해야 할것은
이 세개의 종교가 인류역사에서 가장 처철한 종교전쟁을 일으켰던 장본인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
은 구약성서에 내재된 특성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즉 절대적인 율법체계를 내포하고 있으
므로 인해 다른것을 배척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성서의 무조건적 맹목적인 추구는 현대와 같이
지구촌화되는 과정에서는 어찌보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수가 있을것이다. 그러므로 냉철한
양식을 가지고 ( 물론 크리스트교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개인적인 가치이고 사회성에
서는 반드시 이것이필요하다) 성서를 이해해야 할것이다. 이것은 성서 이해의 기본적 전제이다. 그러
므로 논의를 전개하기에 앞서 성서를 냉철한 양식으로 이해하는 것..성서를 서남아시아(중동)의 산물
로 이해하는 것.. 이 두가지를 전제로 하고 또한 진행할것임을 말한다.
묵시문학은 성서중 몇편의 그들을 말한다. 보통 구약의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을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보나 구약에서는 이사야에서부터 말라기까지, 신약에서는 요한 계시록을 말한다고 할수 있다.
솔직히 이 묵시문학은 대단히 난해하다. 표현 자체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 어찌보면 황당한 내용
도 있다) 그것이 가지는 함축적인 의미도 그렇고.. 묵시 문학을 이해하는 방법이 곧 성서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정도로 그 해석의 방법은 여러가지이다.문자적 해석, 문헌적 해석, 역사적 해석, 사회적 해
석, 전승사적 해석,비유적 해석, 계시로서의 해석..등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는 그 탄생 배경과 의미에
대해서만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묵시문학이 탄생된 배경은 크게 두가지로 볼수가 있다.그 하나는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민족적 위기의 산물..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지고 있는
인문적 특성.. 이스라엘은 지도를 보면 확인할수 있듯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대륙이 서로 이어지는
통로에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그곳은 대륙의 가교라는 별명이 불어있을 정
도로 수많은 민족들의 이동이 심한 지역이다. (우리나라가 대륙과 해양 세력의 가교인것과 비슷하다)
그러기에 그들은 수많은 타민족과 전쟁을 벌여야 했으며 소수민족이기에 다른 민족의 부속국가로 전
락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묵시문학은 이러한 가장 절박한 민족적 위기상황하에서 나온 산물이
다. 다윗과 솔로몬의 치세로 성흥했던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BC) 10세기(922)에 남(유다왕국)과 북
(이스라엘왕국)으로 분열되었다. 그런데 북족 이스라엘 왕국은 서기전 722~1 년에 앗시리아에게 멸망
을 당하고 말았다. 남의 유다 왕국은 서기전 587년에 신바빌로니아에게 멸망했다. 묵시문학(구약)은
바로 이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들의 행적을 적은 글이다.
민족이 멸망할 위기에 처하여 그들은 아주 날카로운 사회비평과 역사철학을 민중들에게 전파하였
다. 이러한 시대배경이 묵시문학의 탄생배경이 된다.이러한 전승들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수기에 구
약성서의 편찬작업에 힘입어 경전화가 되었다. 물론 약간 이후에 편집된것도 있지만..( 기원전 5세기
전후는 인류사에 가장 경이적인 시기였다. 불교의 성립, 중국의 철학, 고대 그리스의 철학..등 현대까
지 인류를 지배하는 사고들이 나타나고 성립되던 시기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고려의 대몽고 항쟁
때에 우리 문화상의 불후의 유산인 고려 대장경이 나온 것과 유사하다.
두번째의 특징으로는 이스라엘의 인문적 특징인데.. 여기에는 대단히 많은 요소가 존재한다. 이것은
우선은 공간적(지리적) 배경인 서남 아시아(중동)의 환경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즉 대자연이 너무나
도 거친 사막,초원지대의 유목 사회라는 특성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농경사회나 수렵사회의 생활양식과는 달랐을것이 틀림없다. 이러한 차
이로 말미암아 그들의 문화에는 몇가지 특성이 있다. 즉 구약에서 말하는 바와 같은 초월적인 존재의
인식, 엄격한 율법, 독특한 시간관 (영원이란 바로 현재..)..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유목사회의 인문적
특징말고도 이스라엘 민족 특유의 문학적 특징이 있다. 즉 그들에게는 어떤 사물을 묘사할때 추상적
이 아닌 구체적인 표현을 즐겨 쓴다 라는 것이다. 가령 어떤 잔인한 사건을 동물에 비유할때 '잔학하
고 광폭하고 공포로 가득찬' 이러한 추상적인 어구의 나열보다는 그 동물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함으
로써 표현하려는 것이라 할수 있다.
' 늑대가 새끼양과 함께 어울리고 표범이 수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염소와 곰이 친구사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
가 소처럼 여물을 먹이리라.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
이 손을 넣으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헤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
- 이사야 11:6~9 -
' 다니엘이 말한다. 나는 밤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하늘 끝 사방에서 갑자기 큰 바람이 일면서
큰 바다가 출렁거리는데 바다에서 모양이 다른 큰 짐승 네마리가 올라왔다. 그 첫째것은 몸이 사자같
이 생겼고 독수리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사이에 그 짐승의 날개가 뽑혔다. 그러더니 땅
에서 몸을 일으켜 사람처럼 발을 딛고 서는 것이었다. 그 짐승은 사람의 마음가지 지니게 되었다. 둘
째 짐승은 곰같이 생겼는데 몸을 한족으로 비스듬히 일으키고 있었다. 그 짐승은 이빨 사이에 갈비
세개를 물고 있었는데 어디서 '일어나 고기를 실컷 먹어라' 하는 말이 들려 왔다. 내가 또 바라보니
이번에는 표범같이 생긴 짐승이 올라 오는데 옆구리에는 새깃이 네개 달려 있었고 머리도 넷이었다.
그 짐승은 권력을 받았다. 그 날밤에 본 네째 짐승은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게 생겼으며 힘도 무척 세
었다. 쇠로 된 이빨로 무엇이나 부서뜨려 먹으며 남은것은 발로 짓밟았다.'
- 다니엘 7:2~7 -
' 그리고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났읍니다.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 두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습니다. 그 여자는 뱃속에 아이를 가졌으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때문
에 울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그 용은 자기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
- 요한 묵시록 12:1~3 -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이러한 특징은 성서를 읽어보면 금방 알게된다. 묵시 문학에서는 자연이나
동물들의 상태를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장면들이 많다.마치 한편의 그림을 보는듯한 인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이다. 이것은 요한 계시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요한 계시록은 마치 뛰어난 영화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대단히 많은 해석이
생겨났다라는 것이다. 즉 각 시대의 사람들이 그 다양한 묘사의 비유를 자신의 시대에 적용하는 일이
실제 역사에서 빈번히 일어났다. 이것은 20세기 말이라는 현대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자주 볼수
있는 서양의 영화중 "묵시론적 비젼"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로인한 성향이기도 할것이다. 나는 이 묵
시문학을 불교의 연기사상과 함께 인류의 가장 위대한 문화 유산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존재와 시
공간' 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현대과학은 극히 고도로 발달했지만 결국 탐구하
는 문제는 바로 이 질문으로 귀착된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두가지가 아주 상반적 견해를 말해준다라는 것이다. 즉 묵시문학은 존재
론적 사고방식중 결정론적 사고를.. 연기사상은 관계론적 사고 (그래서 확률적 사고..??) 라는 대립되
는 견해를.. 물론 현대 과학은 양자 역학으로 말미암아 연기론적 사고 방식에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정말로 놀라울만 하다. 논리적 체계성을 차치한다면 거기에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사
회인식과 역사에 대한 인식은 그 문제인식의 측면으로 본다면 우리 현대인들의 사회비판이나 역사철
학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사회 구조에 대한 통찰, 사회 정의의 부르짖음, 변증법적 논리의 전개,
사회 모순의 해결방법 제시, 당위와 현실이라는 근대적 사고방식...등 대단히 놀라운 문제인식을 보여
준다.(이러한 문제인식은 또한 대단히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 내용은 여러가지로 볼수 있겠으나, 지금 하는 논의가 터미네이터 2 에 나타난 성서의 인용이기
에 여기서는 그 특징을 단 2가지로 요약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로는 "아스팔트 도로위를 달리는
장면" 에서 보여주는 바와같은 직선주의적 시간관(역사관).. 둘째는 영화이름인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와 같이 종말론적 사고.. 직선주의적 시간관은 순환주의적 시간관과 함께 인류의 가장 기본적
인 태도이다. 이것은 성서에 내재된 특성에 의거한다. 성서를 펼치면 알수 있듯이 맨 처음이 창조주
의 천지창조로 시작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창조주의 새로운 세계의 창조로 끝이 난다.
'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 어둠이 깊은 물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
- 창세기 1:1 -
' 그때 옥좌에 앉으신 분이 " 보아라, 내가 모든것을 새롭게 만든다"라고 말씀하신뒤...'
- 요한 묵시론 21:5 -
이러한 시간관은 성서의 독특한 사고이다. 즉 절대적인 창조주의 존재를 가정할때에만 성립이 될수
있는 생각이다. 생각해보라 ! 우주의 종말을.. 대조적으로 불교의 시간관은 아주 다르다. 즉 '영겁 회
귀'라는 말에서 볼수 있듯이 우주는 '무한' 이자 '영원' 이다. 물론 현대과학도 이 우주는 공간적으로
끝이 없고 시간적으로도 시작과 종말이 없는 우주 라는 견해로 집약되어 진다 (스티븐 호킹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함께 가게되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태도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으
나 여기서는 두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그 하나는 "영원이란 바로 현재" 라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영원이란 지금의 시간을 무한대로 잡아 늘인것" 이다. 상당히 추상적인 명제들인데 이해를 쉽게 하
기 위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겠다.
요즘에는 해외 여행이 매우 일반화 되었는데.. 보통 외국에 나갔다 돌아오는 경우에는 가족들을 위
해서 선물을 사가지고 오기 마련이다. 여기에 어떤 가정의 아버지가 외국에 나갈때 아들에게 내가 돌
아올때 아주 좋은 선물을 사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하자. 그런데 그 돌아올 시기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여기에서 아들의 태도는 두가지로 예상할수 있다. 하나는 아버지가 언젠가는 돌아올테니까
지금의 생활에 충실하다가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을 맞이 하는것..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돌아오리 라
는 기대를 매일마다 하고 그 성취(돌아와서 선물을 주는 것)을 그때마다 고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 관념은 매우 다른것인데 그러한 시간관념이 생긴것에는 역시 환경의 차이에 그 원인이 잇다. 앞
의 태도는 유목사회의 시간관이고 뒤의 태도는 농경 사회의 시간관이라 볼수 있을것이다. 시간에 대
한 상반된 태도는 일반적인 생활속에서도 융화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둘째번의 문제.. 이것은 참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성서에만 있는 것이고 또한 이스라
엘 민족 고유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일반적인 이성으로서는 수긍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무튼 이야기를 전개하자. 이스라엘 민족은 앞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수많은 난관을 겪
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그들에게는 자신의 민족적인 위기를 극복해줄 인물을 고대하였는데 그것
은 '메시야'사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메시야 사상이 강렬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묵시문학이
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주는 judgment-day (1997년의 스카이넷으로 인한 핵전쟁) 는 물론 크리
스트교에서 말하는 메시야(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 일어나는 아마겟돈 전쟁과 최후의 심판에서의 인
용임을 알수가 있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를 보면 크리스트교적 세계관이 많이 엿보인다) 영화에서
의 인용은 그렇지만 묵시문학은 우리에게 다른 주목할 거리를 안겨준다. 메시야에 대한 태도가 유대
교와 크리스트교와 회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정도인데..만약 민족적인 메시야 사상이 성서의 전체
의 생각이라면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없다. 이와같은 메시야 사상이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한계를 넘
어 인류의 구원이라는 측면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해야 한다. 즉 묵시 문학은 '전 인
류..나아가 전 우주의 평화를 하나의 완전한 이상으로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가고 서로 다른 인종,민족이 같이 생활하고
있는 현대에 숙고할만한 인류의 유산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는 특히 구약의 이사야서에서 매우
숭고하게 나타난다.
물론 유대교나 크리스트교나 이슬람교나 구약의 전통중에서 일부를 섭취하여 자기들만의 교리를
발전시켰지만, 종교적 편견을 넘어 구약을 인류가 남긴 문화 유산이라 본다면 이사야의 비젼은 참으
로 인류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하고 싶다. (물론 불교의 연기론적 사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성, 중국
철학의 인본주의적 성격등이 모두 이러한 중요 자산이다.) 영화에서 받은 느낌으로 다른 문화의 소개
를 맛보기로만 한것 같은데.. 요즈음의 서양의 영화에서 이러한 묵시문학에서 인용한 듯한 장면들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원래의 묵시문학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모든 인류의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소중한 인류의 문화 유산을
좀더 잘 이해하고 또한 다른 시대, 다른나라 사람들의 생각을 좀더 이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결국 영화를 많이 보라는 이야기도 될수 있을것 같다. 흐..
<< 라 파 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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