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후
그동안 부모님의 강요로 성당을 다녀서
이제는 내 하고싶은대로 하겠다며 거의 냉담하다시피
판공성사만 보고 ..
그렇게 산지 어언 칠년이 넘었습니다
거의 냉담이죠.. 요즘은 판공도 안봤고요 ...
노량진에서 공무원 수험생으로 이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새벽마다 수헙생들에게 무료로 밥을 제공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몇번 밥을 먹다가 문득 아.. 나 성당가야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참 힘든시기이라서 이런마음이 든거라
참 챙피하기도 하고 이제와서 지가 힙드니까 온다고 하느님께서 뭐라하실거 같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의 짐처럼 ...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하던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성당에 갔더니 조금은 낮설었지만
어릴적 듣던 성가가 나오니까 아무이유 없이 울컥 눈물이나고
자꾸 창피한감정때문에 몰래 눈물훔치느라 힘들었습니다
지금 노량진에 있는 많은 수험생들 중
저처럼 성당에 나가지 않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한평 남짓한 작은 고시원 방에서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있는 그들을위해 기도해주세요..그리고
하느님께서 굽어살피시어 힘들게 노력한 댓가를 받을 수 있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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