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간절히 청합니다
그사람과 제가 서로에게 주었던 실망과 상처마저도 다 사랑으로 감싸주어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같이 유학갈 수 있도록
부부로 섬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세요
제 속에 차마 다 하지 못하는 기도와 원망과 분노도 아시는 주님
주일에 그 사람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미국에 가버렸다는걸 알았습니다
한달뒤에 온다고 하고 뭐 지난 1년간 연락이 없이 흐지부지한 태도만을 보였기에 더 실망할게
뭐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저는 수개월을 울며불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미래를 할 수 있도록
청했는데 그렇게 미국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 사진을 보니까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제가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요, 이 뒤통수 맞은 기분, 이렇게 간구함에도
주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믿음조차 사라져버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그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시는지 시험하시려는 것인지요..
제가 실제로 듣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자꾸 안좋은 상상과 판단을 하며 혼자 슬퍼하고 있습니다
정말 내가 정신분열증나 강박증이 있는건 아닌지, 이미 다 끝난 일에 엉뚱한 희망을 가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원망하면서도 그래도 매달려 저희 둘을 하나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세요
주님, 그 사람 조만간 군대갑니다..그냥 이렇게 끝나야 하는건지 그 사람 통해 세례 받게 하시고
이렇게 갈라놓으시려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