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분리불안 강아지 초코

글쓴이 :  John.P님이 2018-07-23 21:46:1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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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1코린 13:5)"

저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기르는 강아지 초코는 분리불안증이 있어서 사람이 나가면 배변 실수를 하곤 합니다.

배변 치우기가 힘드니까 처음에는 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초코가 화장실에서만 배변하게 해주세요..' 라고요.ㅎㅎㅎ

어느 날은 집 안에 손바닥 반 만한 메뚜기가 들어와 붕붕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더군요. O.O;;

저는 극도의 공포심과 긴장 속에서 소쿠리를 던저 메뚜기를 가둔 다음 바깥에 날렸습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읽었던 강아지들의 '분리불안증'의 정의가 떠올랐습니다.

"분리불안증이란 강아지가 홀로 남겨졌을 때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이다"

저는 메뚜기 한 마리로 심장이 쫄깃쫄깃해지자 "극도의 불안"이란 것이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초코를 위해서, 초코가 혼자 있어도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저는 길 거리에서 길 잃은 흰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흰 강아지는 차가 쌩쌩 다니는 어두운 길을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저는 조그만 강아지가 죽을까봐 일단 급하게 집에 데려왔고 바로 신고하고, 글 올리고, 주인 찾는 유인물도 인쇄해놨습니다.

그렇게 퇴근하자마자 곧장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의사가 하는 말

"얘 민국이에요. 주인 전화번호도 알아요. 이 집 개가 벌써 한 달 사이에 몇 번짼지 모르겠네요."

이미 강아지가 길 잃고 누가 데려와서 주인한테 보내길 한 달 새 여러번이었다는 겁니다.

사정을 듣자하니, 원래 주인인 아주머니가 시장에서 식당을 하시는데 천식과 비염으로 강아지때문에 고생한다는 겁니다.

자식들은 도시에서 대학교를 다녀서 강아지 봐줄 형편이 안 된다는 겁니다.

강아지를 일부러 버린 건 아닌데 문을 열어 놓으면 강아지가 수시로 나가는 걸 내버려 뒀나 봅니다.

그래서 동물병원 의사에게 한번 주인한테 강아지 입양보낼 생각은 없는지 물어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지금은 흰 강아지(이름: 흰둥이)와 초코가 함께 저희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흰둥이는 저를 하루종일 쫓아다니고 초코와 치고박고 재밌게 놉니다.ㅎㅎ

게다가 이제는 초코가 혼자 있어도 화장실에서 배변도 봅니다...ㅎㅎㅎ

짝이 생겨서 서로 의지도 되고, 초코가 혼자 있어도 마음이 편안한가 봅니다.

예전에 저는 초코가 분리불안으로 힘들 건 생각도 안하고

단지 제가 편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똥오줌만 싸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혼내고 무섭게 해도 초코는 더 심해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분리불안으로 불안해하는 초코에게 흰둥이라는 짝궁을 주셔서

초코의 마음도 치료하고 배변습관도 고쳐주셨습니다.

천식과 비염으로 힘들어하던 흰둥이 전 주인은 편안하게 하시고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질주하던 흰둥이에게 보금자리를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얼마나 선하고 지혜로우신지!

이런 게 하느님의 사랑 방식인가 봅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1코린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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