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질 투 심

글쓴이 :  구름처럼님이 2004-02-13 23:24:53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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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Saul and David, 1655-60, Oil on canvas, 130,5 x 164 cm, Mauritshuis, The Hague



GUERCINO, Saul Attacking David, 1646, Oil on canvas, 147 x 220 cm,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사울이 다윗에게 질투심을 품다 (1사무 18,6-16절)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나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 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소구를 치고 환성을 올리며 꽹과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왕을 맞았다.   여인들은 덩실거리며 노래를 주고 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울은 이 말이 비위에 거슬려 몹시 화를 내어 투덜거렸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죽인 공을 돌리고 나에게는 고작 수천 명을 죽인 공밖에 돌리지 않으니 왕의 자리마저 그에게 돌아 가겠구나."   그 날로부터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튿날 하느님에게서 온 악령이 내리덮쳐 사울이 집안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다윗이 전처럼 수금을 뜯었다. 이 때 마침 사울은 창을 잡고 있었는데  사울은 그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아버릴 생각으로 창을 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두 번이나 몸을 피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야훼께서 자기를 버리시고 다윗과 함께 하시는 줄 알고 다윗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윗을 궁에서 내보내어 천인부대를 거느리는 지휘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 부대를 거느리고 출전하곤 하였다.  야훼께서 함께 하셨으므로 그는 나갈 때마다 이기고 돌아 왔다.  사울은 다윗이 번번이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더욱 겁을 먹었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이 언제나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묵상

1. 영웅을 주목하는 유혹(6-7절)

인간의 시선이란 늘 영웅을 주목하려는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환영하는 여인들의 인파가 노래하며 춤추고 악기를 동원하여 뛰놀며 즐거워하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사울보다 다윗을 높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사울은 다윗을 군대의 지휘관으로 삼고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인물로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들의 영웅은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의 칭찬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해가 될 뿐입니다.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분노에 사로잡힌 사울은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물론 이 여인들은 마땅히 다윗을 칭찬하기 전에 사울을 더 높였어야 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사울을 높이기 전에 먼저 최고의 영광을 최고의 하느님께 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승전의 기쁨과 영광을 하느님에게서 가로채서 인간 다윗에게 돌림으로 스스로 비극을 자초하였습니다. 그들의 노래가사에는 단 한마디도, 하느님께 감사나 영광을 돌리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오직 인간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섬기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그 찬양을 감당할 그릇들이 못됩니다. 그를 만드시고 사용하신 하느님만이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혹시 여러분은 사람들의 칭찬을 목말라하고 그것들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의 인정이 무엇 그래 대단합니까?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안달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덫(함정)를 찾는 꼴입니다. 사람이 주는 영광은 늘 무수한 함정이나 지뢰가 감추어진 넓은 길일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잘 아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헛되게 사람에게서 나오는 영광을 구하는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 받으면서도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바라지 않으니 어떻게 나를 믿을 수가 있겠느냐?  "(요한 5,44) 여론이나 사람들의 인정을 중요시하는 세상입니다만, 예수님이 사람의 속을 휜히 아시고 그것이 의지할 대상이 아님을 보여주셨으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사람들의 칭찬에 사람들의 인정에 목메지 마십시오.

2. 자신을 주목하는 교만(8-9)

사울의 시선이 다윗에게 고정된 순간부터, 사울은 다윗이라는 움직이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가 다윗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한 그는 그의 노예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시샘하거나 미워하여 그를 주목하는 순간부터 초라한 인생이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를 의식하게 되고, 비교하게 되어 사람이 형편없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의 이런 시선이 실상은 자신을 향하고 있기에 생긴다는 점입니다. 자기의 영달을 의식하기에 다른 사람을 주목하게 됩니다. 자아에 집착하지 않으면 하등에 다윗을 시샘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의식하며 살기에 이런 고약한 시선이 생긴 것입니다. 자기를 쳐다보려고 애쓰고 있는 안쓰러운 모습입니다. 인간의 시선이란 이렇게 자기에게 집중되기 쉽습니다. 사울이 만약 하느님만을 주목하며 살았다면, 다윗에게 돌아간 영광 때문에 안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질투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자신임을 다음과 같은 우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한 농부가 염소와 나귀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무거운 짐을 묵묵히 잘 나르는 나귀를 매우 사랑했습니다. 염소는 주인의 이런 태도가 못마땅했습니다. 염소는 시기와 질투를 느껴 나귀를 해칠 계략을 꾸몄답니다. “나귀야, 너처럼 불쌍한 동물도 없을 거야. 주인은 네게 힘든 일만 시키니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니. 내가 한가지 꾀를 가르쳐주지” 염소는 나귀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습니다. "짐을 싣고 개울을 건널 때 자꾸 넘어지렴. 그러면 주인은 네 몸이 쇠약한 줄 알고 다시는 힘든 일을 시키지 않을 거야" 나귀는 개울을 건널 때 일부러 계속 넘어졌습니다. 주인은 평소 건강하던 나귀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의사를 데려왔습니다. 의사는 “나귀의 기력이 약해졌으니 염소의 간을 먹이면 금방 낫는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주인은 즉시 염소를 잡아 나귀를 치료했습니다. '질투'는 부메랑같은 것입니다. 이것의 희생자는 항상 자신입니다. 여러분 많은 죄악이 있지만, 질투는 죄짓는 자가 결코 즐기지 못하는 유일한 죄이며, 잘 고백되지 않는 죄입니다. 그러나 가장 파괴적인 더 큰 죄악이 바로 이 질투 속에서 자란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나도 남도 모두 고통을 당하게 합니다.  

3. 악마를 주목하는 악함(10-16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길 원하는 교만한 마음은 당장에 고장 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은 마음은 얼마나 약한지 악령이 내리 덮치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높이기 원하는 마음은 우상숭배나 마찬가지입니다. 시기심은 자기 인생에 하느님을 쫓아내고 귀신을 불러드리는 욕망으로 불타오르게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질투의 대상이 하느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일 경우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질투는 하느님을 향한 원망으로, 반항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탄이 얼마나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은 일상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시기와 질투는 이미 하느님을 끌어내리고 자기를 우상으로 만든 자기애라는 죄악 덩어리의 껍질 틈으로 새어 나오는 냄새에 불과합니다. 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느님을 원망하고 대적하니 악령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지금 자기는 왕이 아닙니까? 그러나 자신에 집착하면 그렇게 사람이 정신을 잃게 되고, 모든 행복한 조건 속에서도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더구나 그래도 회개치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주목하게 되면, 하느님께서 그를 영영 떠나십니다. 그러면 사람이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눈치를 살핍니다. 그리고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자유함이 없습니다. 자꾸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추스리고 잘 보이고 싶기 때문에 위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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