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신앙생활 이야기

글쓴이 :  하늘의 시민님이 2018-10-12 09:37:1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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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이야기

                                                                                                  강헌모

   나는 천주교회에서 세례 받은 지 내년 3월이면 30년이 된다. 그렇게 오래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동안 꾸준히 주일미사 지키고 평일미사에 다니곤 했다. 내가 속해있는 곳은 청주교구이고 지금까지 여섯 군데의 성당에서 생활했다. 세례 받은 성당을 포함해서 말이다.

   직장 생활하다보니 인사발령으로 주거지를 옮기게 되어 성당도 옮겨 다니게 되었다. 지금 다니는 성당에서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았다. 몇 년 전에는 지금 다니는 성당에서 성경암송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평일미사 1년 개근 했다고 해서 신부님이 성지순례하시면서 교황님 강복장을 가지고 오셔서 성경과 함께 강복장을 선물받기도 했는데, 신부님, 수녀님도 바뀌곤 해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도 하지만 나는 힘들 때가 있었다.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술 마실 때에 성당에 불평불만을 토로 하곤 했다. 왜? 나에게는 이렇다할만한 감투하나 없냐고 하면서 투덜댔다. 흔히 말하기를 그것은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래도 직장 다닌 사람치고는 제일 많이 미사에 나가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주눅 들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성경 읽고, 혼자 묵주기도 한다. 그 시간은 내게 소중한 시간이고, 신앙생활에서 보람을 느끼고 무한한 행복감과 평화를 누릴 때가 많다. 그래서 비록 혼자 하지만 만족한다.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가 부족한 나는 힘들 때마다 나는 홀로서기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1992년 7월에 레지오 마리애에 가입해서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성당을 옮겨 다닐 때도 비교적 레지오가 끊기지 않도록 짧지 않은 동안 레지오를 해왔다. 그런데 작년 10월경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레지오 마리애를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레지오 쁘레시디움 단장으로 단원들을 잘 이끌지 못했고, 단원 수가 점점 줄어들어 4간부 구성조차 어렵게 되자 간부들과 협의하에 3분의 2 찬성하에 레지오를 해체하게 되었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오랫동안 레지오 활동하면서 단장이 된 기억은 이번이 처음이거나 잠시했던 기억이 있을까 할 정도인데, 임기도 채우지도 못한 채 단원들과 작별했다. 누군가 내게 다른 레지오 팀으로 가라고 하던데 나는 그런 마음이 없다. 지나간 일이라 말해도 괜찮다 싶은데, 언제는  누가 내게 어느팀으로 가서 서기를 맡아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또 다른 팀으로 가기란 그렇다. 내가 알기에는 한 성당에서 레지오 단원들을 이리저리 다른 팀으로 가라고 하는 자체는 잘못 된 걸 거다.

   나는 언제는 꾸리아 회계를 한 적이 있었고, 부단장을 한 적이 있었는데, 좋지 않은 일로 레지오를 잠시 쉬던지 떠나라고 한때가 있었기도 하다.

   나는 외골수라 성당에서 여러 사람에게 안 좋은 일도 있었기도 한데,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져 잊으려고 하는 편이다.

   나는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활동은 부족했지만 묵주기도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서 1주일에 천단에 육박하거나 천단을 훌쩍 넘길 때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100단씩만 바치겠다고 생각했다. 회합에서도 단장으로서 묵주기도를 정성껏 했다. 하지만 혼자 묵주기도 바칠 때보다 분심이 더 들 때가 있었다. 내가 하루에 묵주기도를 제일 많이 바쳤을 때가 260단이었는데, 얼마 전에 그 기록을 갱신했다.

   나는 지금 레지오 단원은 아니지만 레지오 할 때와 변함없이 묵주기도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는 게 습관이 되었고, 매일미사에 나가다 시피하고, 매일성경을 읽다시피 하니 그런 힘으로 주님께서 나를 가엾게 여기신 탓이라 믿는다.

   지금 다니는 성당은 청주교구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한다. 교적 수는 4천 5백명 정도로 알고 있고, 주일미사에 나오는 교우들은 1천명이 되지 않은 편으로 9백에서 1천명사이가 된다.

   평일미사에 나오는 수도 다른 성당에 비해 적어서 어려움이 있다. 2019년에 본당설정 25주년인데 성당시설도 노후 된 게 있기에 매주 2차 헌금을 걷곤 한다.

   나는 즐거우나 괴로우나 주님을 굳게 믿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신앙생활 잘 유지하고 싶다.

 

                                                                                   201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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