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작가와의 만남(수필)

글쓴이 :  하늘의 시민님이 2015-05-13 14:29:0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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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강헌모

작은 섬에 들어가 3시간 일하고 바닷가에서 섬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겨울을 나려한다는 김훈 소설가의 첫 번째 특강이 있었다. 그는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차분하게 말씀을 이어갔다.

6.25때 3살이었던 그는 1․4 후퇴때 부산으로 피난 내겨갈 때의 생생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전쟁의 참혹한 때가 잘 잊혀지지 않는가 보다.

피난가는 열차에 파리때처럼 붙은 것 같이 사람들이 많이 탔단다. 기차 지붕위에도 탔는데, 졸다가 떨어져 죽기도 하고, 더러는 터널을 지날 때 비쭉하게 나온 철근에 찔려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한 기차안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다툼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타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가운데 고관대작들은 기차안의 넓은 공간을 차지하여 피아노를 놓기도 했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권력을 가진 사람과 비천한 사람과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수있게끔 했다.

부산 해운대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바닷물을 휴지삼아 그곳에 용변을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니 얼마나 불편하고 어렵고 힘들었겠는가. 그로인해 전염병은 돌지 않았는가 궁금하기도 하다.

6.25 시기를 겪은 사람은 참혹한 전쟁의 슬픔과 상처를 가슴깊이 안고 살아갈 것이다. 정말 전쟁은 이 땅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고, 어떻해서라도 그것을 막아야 되리라. 전쟁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다.

김훈 작가님은 글을 쓰려면 언어를 장악해야 한단다. 장악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말을 할 때에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 의견을 말하는지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시대는 뒤죽박죽이란다. 또 언어는 허약하다. 글을 잘 쓰려면 한글만으로는 안되고, 한자漢子를 알고, 영어를 알고, 독일어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의 소설 대부분이 인간의 악과 폭력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여생을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그의 부친이 살았던 시대에 관하여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인간의 야만성과 상대의 야만성과 꿈등 구체적이고 이상적으로 …

강의를 들으며 작가다운 면모가 물씬 풍기는 것 같고, 소박하다는 삶을 살아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친근감이 들어 편했다.

두 번째 특강으로는 작가 손미나님이다. 그는 많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신 전 아나운서이다. 현재는 여행 작가로써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있다. 살아가는데 좋은 비전을 제시해 주고 본인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그 질문이 내게로 오는지 당황이 되었다. 즉석에서 대답할 재치가 부족한 나이고, 막상 질문에 답 한다해도 그것이 틀릴까봐 대중앞에 조바심이 생겼다.

그의 강의에서 삶의 주인공은 ‘네가 아닌 나.’이다. 그러니 자신있게 살아야 한다. 20년앞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계획성있고 준비있게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날 것이라는 말이다. 공감이 간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나 사람은 재능이 있다. 특히 ‘하나의 무기’만 가지고 있으면 길이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서 독립이 늦다. 아이들을 엄마품에 애지중지 키워서 취직하고도 엄마를 찾을때가 있다.

‘독립’을 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부모의 몫이다.

강의를 들으니 아들이 유럽으로 배낭여행 갔을 때 조바심이 들었었다. 그런 이야기를 어느 분에게 하니 요즈음 애들은 알아서 잘 찾아가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내 생각을 바꾸고 아들에게 독립심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편하게 생각하고 다 길이 있다고 믿고, 잘 독립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넓은 세계를 통해서 본 경험이 미래의 삶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고 싶다.

귀한 분들을 가까이에서 뵈니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도움이 되어서 기쁘다. 언제 또다시 그런 분들을 뵐 수 있으랴.

김훈 소설가님과 손미나 작가님이 그들의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나보다.

그들의 영향을 받아 미래를 살아가는데 도움과 힘이 되리라 생각하며 좋은 강의를 들어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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