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은 택배로 효도하는 시대

글쓴이 :  아메림노스 클라라님이 2020-09-12 14:43:24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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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택배로 효도하는 시대

저희 어머니는 딸 다섯을 낳고 여섯 번째로 아들을 낳으셨고 모두 다 시집 장가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아버지께서는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셨고 이제 어머니 홀로 고향집에서 사시고 계십니다. 저 어렸을 때에는 큰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었는데 ... 요즘은 시골에 홀로 사시는 부모님이 무척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맏이인데 저 역시도 어쩌지 못하는 입장인지라 매일 앉아서 용쓰고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답답해서 어머니 집에 홈캠이라는 거 설치해서 어머니 잘 계신지 들여다 보며 자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도 못 가시고 답답해 하실만도 하신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머니가 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을 돌보는 재미로 시간을 잘 보내고 계시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봄부터 거의 매주 택배를 받았습니다. 더덕, 두릅 부추, 파, 상추, 봄나물, 쑥, 호박, 오이, 가지, 단호박, 비트, 요즘은 밤까지 ... 택배를 몇 상자 받았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그렇게 보내주시는 거 혼자서 다 먹지 못합니다. 너무 많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보내시지 말라고도 못합니다. 서운해 하실까 봐요. 저는 덕분에 지인들과 나눠 먹고 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머니의 피땀을 받았으니 통장으로 용돈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택배로 그동안 과일을 보내드렸었는데 엊그제는 그러시더군요. "얘, 이젠 과일 보내지 말고 테레비에 선전하는 거 있는데, 차가버섯이라고 그거 사 줘라."하시더군요. 아무래도 혼자서 챙겨 먹는 밥이 영양가가 골고루 챙겨 먹어지겠냐? 그러시는데 맘이 아프더군요.

전에는 그저 밥만 잘 먹으면 된다고 하시던 어머니께서 이제는 좀 더 건강히 살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저도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니 TV에 선전하는 가격과 같은 가격에 팔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인터넷으로 사서 보내드렸는데, TV 광고를 보고 전화해서 사는 건 같은 가격에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무이자 할부 되는 TV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추석에도 찾아뵙기가 좀 거시기 하고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택배로 효도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 영양제는 제가 책임지고 사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머니도 무척 좋아하세요. 저도 어머니 덕분에 요즘은 밤을 아주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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