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색의 뜰을 넓혀주는 것....

도야지67 2013/10/17 오전 10:21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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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색의 뜰을 넓혀주는 것   

                                                       - 법정스님

봄, 여름, 가을, 겨울...

뜰에 어지럽게 나뒹구는 후박나무 잎들을 주워내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안으로 새기는 요즘, 
내 자신도 언젠가는 이런 낙엽이 되어 
흙속에 삭아질 거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무성하던 나무 아래 짙게 내리던 그늘도 
서릿바람에 많이 엷어졌다. 
초록이 지쳐서 물드는 산마루는 요며칠 동안 
아침 안개로 운해에 떠있는 섬이 되곤 한다. 

세상에 얹혀사는 
우리들도 저마다 하나의 섬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광대무변한 이 우주 공간에 침묵처럼 떠 있는섬, 
물론 섬은 그 뿌리를 지구라는 한 대지에 내리고 있지만, 
저마다 홀로 외롭게 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시장기 같은 자신의 무게를 안으로 헤아린다. 

우리들의 지나온 허구한 그 세월속에서 
과연 내 몫의 삶을 제대로 
챙겨왔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계절이 또한 가을이다. 

가을을 흔히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봄,여름,겨울에 비해서 
가을은 우리들에게 사색의 뜰을 넓혀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철학도가 아니라도 제 발부리를 내려다보게 하고, 
지금까지 어떤 삶을 이루어왔는지 스스로 묻게 한다. 

이 가을에 나는 내 삶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소망으로 뒤끓고 있다. 
보다 간소하게 살고 싶고, 보다 단순하게 지내고 싶다. 
*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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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무지개 (2013/10/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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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지님 감사합니다 가을이 된것 같아요 날씨가 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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