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곶자왈

글쓴이 :  하상신영학님이 2015-10-06 16:47:06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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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글/하상

 

옛날 아주 먼 먼 옛날에

이 땅으로 거문오름 생겨나던 날

하늘도 땅도 성스러웠네

 

세상으로 박혀 있던 어둠

미움, 시기, 질투 온갖 죄를 다 살라 버리시니

새 세상이 열렸어라 

 

"곶자왈" 임자의 참사랑

보시기 참 좋았으리

돌밭으로 새 생명을 지으시니

 

풀과 나무와 이끼 남의 몸을 빌려야 사는 넝쿨은

물과 바람과 빛을 내려 주시니

서로 나누고 보듬으며 한 덩어리가 되었다네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말씀은 생명으로 배였고

살다 살다가 쓰러져 죽으면

그 몸을 땅으로 삼고 창조의 역사를 이루어 가나니

 

나그네여!

태초의 신비와 말씀으로 생명을 품은

거문오름의 곶자왈을 아시는가.

20151004廈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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