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루(竹西樓)
글/하상
오호라!
참 멋스럽다
삼척의 죽서루여!
요리조리 찾아드니
수백 년 늙은 나무 그 곁을 지키고
나지막한 바위산
태초부터 웅크린 바윗돌 주 추 삼아
기둥 세워 지은 누각
죽장사 서편이여 죽서루라
게서, 천 년을 지키고 서 있네
오르내리는 계단 없어
돌산 꼭대기 신 벗어 놓으니
넓은 마루 시원한 바람 볼 스쳐 가네
간 간이 보이는바 절경이요
낭떠러지는 비경이라
멀리 백산에서 발원한 물
굽이굽이 오십 곡을 휘휘돌으니
오십천이라
흘러가는 물 고요하여라
글 짓는 마음 거스르지 않네
저리, 멋스러운 죽서루야
또다시
천 년을 헤아릴지니
그저, 우리는
잠시 스쳐 가는 나그네일 뿐일세.
20150727廈象
죽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