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예수 부활 대축일/진실로 끊어 버립니까? / 글 : 배광하 신부

글쓴이 :  원요아킴님이 2015-04-04 09:00:56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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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끊어 버립니까? / 글 : 배광하 신부


알렐루야! 온 세상천지의 만물들이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부활은 실로 자유이며 해방이고 다시 살아남입니다.

가슴 벅찬 부활의 감동을 우리는 부활성야의 밤 ‘부활 찬송’을 통하여 들었습니다.

“용약하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이처럼 감격의 노래를 부르는 까닭은, 부활이 진정 인간사의 모든 속박을 끊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막혔던 모든 불목이, 결코 풀리지 않았던 대화와 타협이, 우리가 인간 세상에서 여러 굴레에 묶였던 그 모든 사슬에서 진정 해방되었음을, 부활하였음을, 저 치욕과 죽음의 십자가를 끝내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통하여 그 모든 해갈이 이루어졌기에 진정 부활이 기쁨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영광의 부활은 결코 죽은 송장의 뼈에 살점이 붙어 땅을 뚫고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부활은 죽음 뒤에 오는 영생의 시작만이 아닙니다. 부활은 지금 이 순간 생의 나날에서 부활의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인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철저한 자기희생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활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민’ 신부의 말처럼 “우리는 생각을 돌려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현실세계로 돌아와야 한다. 그때 부활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부활은 남을 위하여 죽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대체 이기심과 욕심으로 현실을 잘 살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라는 교훈은 진정 옳은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부활 이래로 끊임없이 고백해 왔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의 신앙은 ‘부활 신앙’이라고, 그 같은 부활 신앙을 살기 위하여 장엄한 부활 성야의 거룩한 밤, 세례 서약 갱신의 약속을 또다시 살아야 합니다. 죄를 끊어 버리고, 악의 유혹을 끊어야 하며, 죄의 뿌리를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은 진정 부활의 자유와 해방을 가로막는 올무이며 사슬인 것입니다.

때문에 진정 부활의 해방과 자유를 맛본 우리에게 사도 성 바오로는 옛 죄의 종살이에 매이지 말도록 일깨웁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 5, 1).

진실로 믿습니까?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첫 시작은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신앙은 믿음입니다. 도대체 동정녀가 아들을 가졌다는 믿지 못할 성경의 가르침, 죽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부활, 이 모든 믿을 수 없는 신비의 고백이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신앙의 신비입니다. 이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인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의 신비를 그대로 믿는 것이 부활 신앙인 것입니다.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우리는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앙의 첫 걸음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와 같은 신뢰와 믿음이 이 놀라운 기적의 부활을 가능케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그 옛날 엠마오로 가던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부활을 설명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에 뒤늦게 깨달았던 제자들의 뜨거운 감동을 우리 또한 느끼도록 만들 것입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 ,32)

우리가 부활을 믿지 못한다면,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스스로 왜 죽어야 하는지 영문도 모르고 죽어야했던 슬픈 죽음을 체험한 이들의 통곡에 답을 줄 수 없습니다.

또한 제 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은 이들의 서글픈 죽음, 조국과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인간 존엄을 위한 민주와 박애를 위하여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의 죽음은 허무한 절망으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야 했습니다. 그 부활 믿음을 사는 우리는 또다시 부활 성야의 장엄한 예절 중 세례 서약 갱신의 믿음 고백을 신앙으로 살아야 합니다.

부활은 믿음입니다. 부활은 우리가 체념과 좌절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인 것입니다. 이처럼 부활의 신앙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을 믿지 못하는 쓰러진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할 부활의 의무가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사는 신앙인들의 자세는 사도 성 바오로의 말씀처럼,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 6, 2)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편집:원근식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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