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흘만 볼 수 있다면/헬렌 켈러

글쓴이 :  원요아킴님 2013-05-31 07:06:44   ... 조회수(181)
    이 게시글이 좋아요 싫어요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 헬렌 켈러가 어느 날 숲 속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보았느냐고. 그 친구는 별반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헬렌 켈러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두 눈 뜨고도 두 귀 열고도 별로 특별히 본 것도 들은 것도 없고, 할 말조차 없다니. 그래서 비록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만약 자신이 단 사흘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보고 느낄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 (Three days to see)' 이란 제목으로, '애틀랜틱 먼스리' 1933년 1월 호에 발표했습니다. 헬렌 켈러의 글은, 당시 경제 대공황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을 적잖이 위로했습니다. 그래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았습니다. 첫째 날에는 . 나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 만져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과 들꽃들, 그리고 석양에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다. 둘째 날에는. 먼동이 트며 밤이 낮으로 바뀌는 웅장한 기적을 보고 나서, 서둘러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 하루 종일 인간이 진화해온 궤적을 눈으로 확인해 볼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셋째 날에는.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오페라하우스와 영화관에 가 공연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헬렌 켈러가 그토록 보고자 소망했던 일들을, 우리는 날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대가도지불하지 고 보고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는 모릅니다. 아니 누구나 경험하고 사는 것처럼 잊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 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 보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고! 내일이면 헬렌 켈러의 간절한 소망을 더 할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되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인지,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황박 (2013/05/31 08:55:13)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너무나 순수한 마음을 느낌니다. 아멘

  
  엘리사벳(희망) (2013/05/31 12:50:34)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순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작은연필 (2013/05/31 18:52:08)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감사합니다!!!
  
  원요아킴 (2013/06/01 05:56:15)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평화 가득한 날 되소서...

  
  풍덩 (2013/06/05 22:11:25)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그 기적같은 일들을 매일 이루면서 그것을 모른 체 살아가는지 모릅니다.고맙습니다.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 마리아사랑넷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질문과 답변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5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