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활 제5주일/서로 사랑하여라/이 기양 신부

글쓴이 :  원요아킴님이 2013-04-28 06:18:40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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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사랑 하여라 ★ 인도의 대표적 인물, 마하트마 간디에게는 이러한 일화가 있습니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 탄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철로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어서 간디는 신발을 주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습니다. 함께 동행 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역시 간디는 따뜻한 사랑을 지닌 큰 사람인 것 같습니다. 기차가 떠난 후에도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남의 탓만을 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 이었을까요? 평상시에는 큰 사람인 것처럼 말을 하다가도 정작 실천이 요구되는 결정적 순간에는 아주 편협한 소인배로 전락하기 쉬운 것이 일반적 모습이지요. 주저하지 않고 남은 신발 한 짝마저 떨어뜨리는 간디의 모습에서 우리는 몸에 밴 이웃 사랑의 깊이를 실감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 하여라"(요한 13,3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새 계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에게는 이 말씀이 전혀 새롭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언제나 사랑을 갈구하며, 사랑 때문에 아파하며 사는 인간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난의 기나긴 밤이 시작되는 이때 예수님께서 의미심장하게 들려주시는 "서로 사랑 하여라"는 계명이 우리가 알고 바라는 사랑 과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때는 우선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 때입니다. 나보다 잘생기거나 예뻐야 하고, 남부럽지 않은 배움에 재산도 제법 소유하여 무엇인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모든 중심이 나이지요. 우리가 원하는 사랑은 이렇게 나 중심의 사랑이기에 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사랑하지만 그렇지 못하 다면 관심조차 두지 않거나 사랑을 하다가도 미워하고 분노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사랑하고 싶어 하는 대상이고 우리들의 사랑 방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은 나 중심의 사랑이 아닙니다. 나에게 무엇인가 이득을 줄 수 있는 사람에 한한 사랑이 아니라 전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말씀 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들었으며, 버림받고 소외되어 무엇 하나 도움 될 것이 없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아끼고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것은 너무나 손해 보는 일 같지만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4)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새 계명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은총입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 그리고 예수님께서 살아가신 그 방식대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예수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흐름대로, 또 나의 욕망대로 살아간다면 사랑하기를 원하면서도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미워하며 원수 같은 관계로 끝나버리는 끝없이 공허한 관계만을 겪을 뿐입니다. 예수님 사랑을 품고 실천하며 살아가면 그 풍요로움에 내가 놀라고 세상이 놀라며,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하신 예수님 말씀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욕망에 따른 이기적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 말씀대로 이웃을 먼저 헤아리는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사랑이 우리 가슴에 심어져 자라고 열매 맺게 되는 때는 그 말씀을 실천할 때입니다. 그 때 우리들의 사랑도 풍요로운 열매 -이 기양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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