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중 제33주일 / 교회의 생명력은 평신도에게 있다/유 영봉 신부

글쓴이 :  원요아킴님이 2010-11-13 03:59:35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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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루카 21,5-19



 

 

    ★ 교회의 생명력은 평신도에게 있다. ★ 묵상길잡이 : 교회의 근본사명은 세상을 복음화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의 이 사명은 세상 구석구석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평신도 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평신도야말로 바로 그 삶의 현장에서 세상을 비출 수 있고, 진리의 소금으로 부패를 막을 수 있다. 1. 누가 평신도인가?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1970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 주일의 의의는 세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교회가 그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데 있다. 그런데 교회의 현실은 어떤가? 많은 평신도들은 “신부님 수녀님이 계신데 우리가 뭘 어떻게 합니까?” 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자세를 취하는 그 밑바탕에는 ‘평신도는 신앙심이 부족해서 세속을 끊지 못하여 수도자도 성직자도 못된 변변치 못한 신자’ 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지도 모른다. 얼핏 보면 이런 태도는 참으로 겸손한 자세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평신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병 신 도 (病身徒)이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생각과 태도야말로 깨끗이 떨쳐버려야 할 낡은 생각인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스스로 평신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고 무책임하게 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는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고, 하느님의 백성 중에 들고, 그들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 과 왕직에 참여하며, 교회와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 백성 전체의 사명을 각기 분수대로 수행하는 신도들을 말한다”(교회헌장,31항)고 평신도의 직분과 사명을 명시하였다. 2.세속에 살면서 세상을 성화(聖化)하는 평신도. 만일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성직자나 수도자가 된다면, 세상 속에 살면 서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은 누가 수행 할 것인가? 수도자는 청빈과 정결과 순명의 서원을 통해 현세적 가치들을 뛰어넘어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증거 한다. 그리고 성직자는 말씀의 선포와 성무 집행을 통해 신앙의 씨를 뿌리며 신앙인들을 키우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백성 사이의 다리가 되어 준다. 평신도들은 세속에 그 삶의 바탕을 두고 있는 이들이다. 세상 도처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세상의 부패를 막고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사명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사람들은 바로 평신도들이다. 집을 짓는데 설계도 중요하고 기둥도 중요하지만, 벽돌로 모든 공간을 쌓아 막지 않으면 건물은 완성될 수 없다. 평신도는 바로 건물을 완성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수많은 벽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성직자 수도자가 평신도 가정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한국교회의 빛나는 전통 한국교회는 참으로 평신도들이 교회를 세우고 가꾸고 지켜온 빛나는 전통 을 지니고 있다. 1784년 이승훈이 영세하고 1836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입국할 때까지 두 분의 중국 사제가 잠시 활동했을 뿐, 50여년을 평신도들 의 열성적인 활동으로 박해 중에 교회를 이끌고 가꾸었다. 유요한과 이 누갈다 동정부부 순교자의 생애는 우리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 당시 사회상으로 볼 때 어려운 사회여건 속에서도 맹렬한 활동을 한 여회장 강완숙(골롬바), 선교사를 모시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5천리 북경 길을 아홉 차례나 왕래한 정하상(바오로)성인,16세에 장원급제하여 임금과 뭇 사람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지만, 하느님을 알고는 세상의 명예와 영광을 쓰레기처럼 버린 황사영(알렉산델) 등 우리 선조 평신도들은 참으로 위대하였다. 교회가 조직이나 구조적으로 아무리 거대하다 하더라도 깨어 활동하는 평신도들이 없다면 교회는 더 이상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느님의 백성인 내가 바로 교회이다.”는 자각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이다. -유 영봉 몬시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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