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림 제4주일/순명으로 메시아의 양부가 된 다윗의 자손 요셉

글쓴이 :  원요아킴님이 2016-12-17 06:03:04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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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 마태오 . 1,18-24)

 

구세주 빨리오사
 

대림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세상은 점점 타락해 갑니다. 사람들은 그 타락의 공간에서 신음하며 점점 불행해져 갑니다. 가난한 이들은 점점 변두리로 내몰리고, 지도자들과 가진 자들은 위와 아래를 갈라놓으며 지배 윤리를 강요합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세상은 점점 어둡고 차가워져 갑니다. 이런 때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생각도, 짐작도 못하는 대반전을 준비하십니다. 이 반전은 가난하고 억울한 이들에게는 빛이요 해방이며, 자기 욕심으로 얼룩진 지도자나 가진 자들에게는 치욕이 될 사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요셉과 마리아를 통하여 조용하고도 은밀하게 이 땅에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지극히 낮은 땅으로 몸소 우리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사랑, 진리, 정의, 평화, 자유, 행복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오래도록 기다려 온 메시아, 구세주, 임마누엘이십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우리와 함께 계셔 주실 참 하느님이십니다.


마리아의 잉태를 알게 된 요셉은 가만히 헤어지려 합니다. 그런 결정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뇌했겠습니까?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고통은 마리아의 정체를 몰랐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요셉은 인간적 생각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그에게 천사는 하늘의 뜻을 알려 줍니다. 깨달음을 얻자 요셉은 비로소 성경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은총의 이끄심이 없었다면, 요셉은 하느님의 계획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가 고뇌할 때에도 주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임마누엘의 신비를 요셉은 이렇게 체험했던 것이지요.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함께 계시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실제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올 한 해에도 계획과는 다른 일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관여하신다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필요하다면 시련도 주시고 고통도 주십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그분의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에게 유익한 교훈들입니다. 모르기에 불안을 느낍니다. 그러한 우리를 위하여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주시기도 합니다. 요셉에게 하셨던 것처럼 천사 같은 이웃을 주시는 것이지요. 다만 우리가 그들에게서 천사의 모습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올 성탄에는 함께 계시는 주님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임마누엘’에 담긴 교훈입니다.

순명으로 메시아의 양부가 된 다윗의 자손 요셉


초등부 주일학교를 열심히 다녔던 사람이라면 성탄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리아와 요셉으로 분장하여 아기 인형을 안고 연극의 한 장면을 연습했던 아름답던 그 시절, 똑 소리 나게 마리아의 역할을 잘했던 여학생과는 달리 변변한 대사도 없이 어정쩡하게 서 있던 요셉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오늘은 성경에도 역시 밋밋하게 소개 되고 있는 요셉 성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1,19)

요셉 성인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성경 구절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요셉이 얼마나 갈등을 했겠습니까? 율법에 따라 일 년간의 약혼기간을 보내며 결혼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그에게 사랑하는 약혼녀의 임신 소식은 어처구니없는 배신감과 불신을 가져다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받은 예수님은 "내가 메시아다.", 또는 "아니다."라 는 명쾌한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요한의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자기 스승에게 전하도록 일러줍니다. 그것은 소경이 눈을 뜨고 절름발이가 뛰어다니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죽은 사람까지 살아나는 아주 굉장한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이 모든 것을 가슴에 담고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마태1,19)합니다.

고민과 상처가 얼마나 크고 심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정직했으며 침착했던 사람이 요셉 성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따지고 망신을 주며 사방에 소문을 내어 보복하고 싶어 했을 일을 요셉은 전혀 드러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놀랍지요.

우리 주변에는 놀라운 일을 접했을 때 두 종류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남의 허물을 일삼아 찾아다니고 들추어내어 드러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이웃의 잘못만이 눈에 띄는 이런 사람들은 남의 불행을 자기의 행복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불행한 사람이지요. 주변에 친구들이 있을 리 없고 당연히 하느님도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반대로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 그리고 정말 힘겹고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으로부터 함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과 함께 하며 위로와 기쁨을 얻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이런 사람이 바로 요셉 성인과 같은 유형의 사람이지요.

요셉 성인은 따뜻하고 깊은 마음으로 궁지에 몰렸던 마리아를 감싸주었고 그 모든 오해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 바탕에는 요셉 성인의 놀라운 인품과 신심이 깔려 있지요. 요셉은 오랜 고뇌의 기간을 뒤로 하고 파혼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지요.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0-21)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겠습니까? 요셉 자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과 미래에 일어 날 일들을 모두 동원해 예측해보아도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도 동의할 수도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었지요. 남에게 일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더군다나 바로 요셉 자신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으로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마태1,24)

주님의 뜻이라는 그 말씀 한마디에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셉의 믿음과 사랑이 구세주를 이 땅에 오시게 만든 것이지요. 주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명했던 요셉의 믿음이 없었다면 아기 예수님은 탄생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아하게 만들어진 구유를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만날 수 없는 예수님은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게 될 때,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라면 나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떠나서 먼저 따르는 마음이 될 때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각자 예수님을 받아드릴 마음의 구유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될 때 그 자리에 주님께서 자리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 만나는 나의 기쁜 모습을 통해서 이웃들 또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주님의 뜻에 믿음으로 응답함으로써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자료:-이기양 신부 -편집:원 근식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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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6/12/17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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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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