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을 욕심/글:정 용철

글쓴이 :  원요아킴님이 2015-06-02 22:46:33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532)
    이 게시글이 좋아요 싫어요
 

    가을 욕심 / 정용철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 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中에서 -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구글+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마리아사랑넷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질문과 답변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1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