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유, 자유롭지 않은 자유

바울라 2019/04/05 10:28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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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2019.4.5

 

제1독서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 지혜서  2,1ㄱ.12-22

 

복음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 요한  7,1-2.10.25-30

 


 

자유로운 자유, 자유롭지 않은 자유

 

자유와 규제, 여러분들은 규제가 있다면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여유롭고 나를 구속하는 것이 없어야 자유로울까요?

많은 이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자유는 모든 것이 보장되고 여유로워야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인들은 이러한 자유를 얻기 위하여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의인을 죽이려고 합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믿는 것이 짐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율법만 해도 자유를 억압하는 규제이며 가톨릭에서도 많은 것을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죠.

또 가톨릭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들도 규제하는 것은 많습니다.

이런 규제는 창세기의 처음부터 인간을 따라다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유의지를 주셨는데 일부러 규제해서 자유를 뺏으신 걸까요?

사실 마귀가 처음 인간을 속인 것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더 큰 자유를 주셨는데 규제하셔서 더 크게 되지 못한다.

그 규제를 깨면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 생각해보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큰 자유를 주셨는데 규제를 세우셔서 인간의 자유를 규제한 것일까요?

그 규제는 인간이 더 넓은 자유를 얻게 하기 위한 규제인 것입니다.

오히려 그 규제를 깼기 때문에 인간은 더 작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기준이 생김으로서 스스로 작은 울타리를 쳐놓고서 살아가죠.

그래서 자유라는 것에 모든 것이 여유롭고 나를 구속하는 것이 없는 것이라고

정의가 되는 겁니다.

자유라는 것에 조건이 굉장히 많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자유일까요? 자유롭지 않은 자유가 자유일까요?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로운 자유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규제의 근원이 되는 진리는 그 자유의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그 자유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공동체에서 어떤 규제를 받고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공동체의 규제의 이유가 예전부터 그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 공동체는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규제에 끌려 다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자신도 그저 자신을 둘러싼 시스템에

이유도 모른 채 끌려 다닌다면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규제가 없는 자유도, 의미 없이 자신의 감각에 끌려 다닙니다.

중독이라 불리는 자들이 그런 이들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여러분의 모든 행동에 의미를 담아줍니다.

진리는 ‘끌려 다니는 나’ 에서 ‘이끌어 가는 나’ 로 바꾸어줍니다.

진리를 통해 살아가는 이들은 의미 없는 규제가 옭아매려 해도 스스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진리를 통한 자유는 특정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그 자유에 초대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자유는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야

나를 규제하는 것을 없애고 내가 규제하는 입장이 되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진리의 자유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는 자유이기에 모든 것을 끌어안고 초대합니다.

인간은 마귀에게 속아서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를 버리고

작은 인간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유를 되찾아야할 때입니다.

그저 인간적인 상황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를 바라보고 내가 그 섭리에 참여하는 인간이 되면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며 나의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를 누리고 있나요?

자유는 언제나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언제나 “왜”를 물어보십시오.

진리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끊지 마십시오.

진리를 통해 여러분의 방향이 명확히 잡히면 여러분은 종살이하는 이가 아닙니다.

마귀가 준 '자유롭지 않은 자유' 를 누리려 노력하지 말고

모든 것과 함께 있는 하느님의 '자유로운 자유' 를 누리십시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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