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2018.11.10
제1독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필리피서 4,10-19
복음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 루카 16,9ㄴ-15
모든 이가 지닌 불의한 재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누군가는 실수는 사람이 보여주는 미덕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한 편으로는 작고 큰 수많은 죄로 이루어져 있는
그러한 역사와 같이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 과거에 어떠한 오점이 없기를 바라지만 사실 그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오점이 될 만한 것을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현실에서 굉장히 후회하여 절망하거나 아니면 옳은 삶을 포기하고 막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점을 잘 다룬다면 우리는 더욱 완성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의한 재물은
다름 아닌 이러한 실수로 생긴 오점들이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우리 삶에 있어서 불의한 재물은 수없이 들어오게 됩니다.
돈이란 개념으로 그저 단순히 정당하지 않게 얻게 된 재물을 넘어서
죄로 인해 지게 된 책임까지 우리에게 그러한 재물은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불의한 재물 앞에서 우리는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불의한 재물을 더 모을 것인가 아니면
불의한 재물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진정한 재물을 얻을 것인가 이 차이입니다.
우리가 불의하게 얻은 재물
즉 우리의 노력 없이 타인의 부당한 희생으로 이득을 보았을 때
우리는 상대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것으로 받는 이득이 크기에
우리는 그런 불의한 재물을 탐합니다.
돈을 떠나서 죄도 타인의 부당한 희생으로 우리 자신이 육적으로 높아집니다.
그것에 취하게 되었을 때, 불의한 재물을 취하려 노력할 때
정당한 재물을 취할 수 없게 됩니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이는 이렇게 바라보시면 됩니다.
불의한 재물과 정당한 재물은 삶을 살아가면서 거의 비슷하게 들어옵니다.
이 재물들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삶의 완성이 정해집니다.
정당한 재물을 사랑하는 이는 정당한 재물을 받고 살아가는 경우가 늘어나며
불의한 재물도 올바르게 다룸으로서 정당한 재물로 받습니다.
반대로 불의한 재물을 사랑하는 이는 정당한 재물조차
그 욕망으로 불의한 재물로 만들게 됩니다.
각자가 사랑한 방향으로 자신을 채우게 되는 것입니다.
불의한 재물을 사랑한 이가 정당함으로 찰 수 없는 것이며
정당한 재물을 사랑한 이가 불의함으로 가득 찰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무엇을 사랑하냐가 중요한 것이지 무슨 재물을 모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한테 무엇이 들어오든 그것이 하느님과 나의 관계의 일치를 위해
또 그를 통한 나 자신의 완성의 길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을 올바르게 다루는 법은
자신이 빼앗은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타인을 아프게 한 것은 사죄하며,
나에게 주어진 것만 취하는 것이며
죄에 대해 제대로 결과에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또한 주인에게 돌려줄 수 없는 불의한 재물은 그것대로 이웃을 위해 쓰면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받게 되는 가장 큰 불의한 재물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우리의 정당한 노력 없이 얻게 되었고
누리는 재물, 공짜로 얻게 되는 그 불의한 재물을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 이웃을 위해 사용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들어오는 불의한 재물이든 정당한 재물이든
모두 하느님의 사랑으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모든 재물은 하느님께 돌리면 정당한 재물이 되지만
나 자신의 영광에 돌리면 불의한 재물이 됩니다.
우리가 지금 가진 재물이 무엇이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사용하십시오.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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