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같은 말씀을 선포하지만 하나는 복음이요, 다른 하나는 욕망입니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8-08-18 22:46:34  ... 조회수(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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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일]

<네 혀는 악을 조심하고, 네 입술은 거짓을 삼가라>

2018.8.19

 

제1독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 잠언   9,1-6

제2독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 에페소서   5,15-20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   6,51-58

 


 

같은 말씀을 선포하지만 하나는 복음이요 다른 하나는 욕망입니다.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이 말은 참 옳은 말입니다.

위선자들에 대하여 꾸짖는 말로서 참으로 큰 역할을 한 말이죠.

이 말을 한 부제님의 강론에서 들었습니다.

한 원로신부님께서 부제가 자신에게 해준 조언이었다고 합니다.

그냥 들었을 때는 늘상 듣던 말이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 위화감이 무엇인가 묵상해보니

이를 잘못해석하면 우리 신앙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음을 실천해야지만'-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복음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완전한 완덕에 이르는 것입니까?

수많은 선행을 하는 것입니까?

서로 불만 하나 갖지 않고 완벽하게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까?

그런 의미로 보면 우리의 신앙에서 걸림돌이 됩니다.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면서

'부족한 사제를 보며 우리는 저렇게 살면서 무슨 강론대에 올라가?' 라고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면서

복음을 선포하는 자신이 완성된 이로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면서

선포해야할 복음을 선포도 못하고 준비만 합니다.

결국에는 서로 심판관이 되며

누구는 교만해지고, 누구는 절망하며 복음을 선포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일은 교회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내가 상대를 책임질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나는 그 사람에게 부족한 사람이라며 절망하거나, 자만에 빠져

다른 이에게 '너는 그 사람에게 부족하고 내가 충분하다'고 상처를 주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내 마음에 안 들고 부족하다'며 감사하지 않습니다.

복음 선포뿐만 아니라 사랑마저 무너지는 왜곡입니다.

이는 복음을 실천하는 이를 너무나 높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선포자를 무언가 위대한 사람 선행을 잘하고 완전한 사람이라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그럼 오늘 독서를 바라보며 질문해보죠.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여기서 복음을 실천하며 선포하는 이가 누구입니까?

지혜입니까? 지각없는 이입니까?

정답은 지각없는 이가 복음을 실천하며 선포하는 이입니다.

이에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복음을 실천하는 이는 '지혜의 초대를 받아들인 지각없는 이'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이는 '지혜의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들에게 그 초대를 알리는 이'입니다.

하느님의 초대를 생각하면 충족한 이들을 초대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을 부르십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지 상관없습니다. 그들을 부르십니다.

어떤 삶을 살았던지 상관없습니다. 그들을 부르십니다.

죄인은 하느님께 구원 받을 수 없다 믿던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초대에 응하는 것으로 회개하여 구원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그것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누가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 그 사람의 말은 들어 주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해 주었다는 말을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한 9.30-33

 

오늘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지혜의 초대에 응한 이들은 모두 지혜로운 이들입니다.

지혜가 잔치상을 차렸음을 기억하면서

지혜가 원하는 것을 따르는 이들이 지혜로운 이들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지혜로운 이들과 어리석은 이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겉보기로는 식별하기 힘듭니다.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마태 24.40-41

 

'데려간 하나'와 '버려둔 하나'의 차이는 바오로 사도께서 이야기하십니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그러면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이 구분은 두 가지입니다. 세상에 취한 이들과 성령으로 충만해진 이들입니다.

똑같이 들에 있더라도 세상에 취한 이가 있고 성령으로 충만한 이가 있습니다.

똑같이 맷돌을 돌리더라도 세상에 취한 이가 있고 성령으로 충만한 이가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증오와 욕심에 불타는 이가 있다면

사랑과 생명에 불타는 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무언가와 함께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누구에게는 사랑은, 누구에게는 증오는 불가능합니다.

이는 요한 사도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1요한 3.15

 

기도 중에는 하느님의 거룩한 자녀이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아닌 사람 앞에서는

살인자가 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우상화에 관련된 죄입니다.

하느님을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에 가두어 놓은 또 다른 금송아지 상입니다.

이 우상은 위선의 죄에 빠지게 만듭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느님을 금송아지에 가두어 놓고 일상은 세상의 법칙으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행동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따로 있는 것은 초대에 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께서는 하느님께서는 일상에 계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하느님은 부엌에서 솥들 사이를 거니십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복음을 실천하는 이가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이는 이와 같이 말하지 않습니다.

"나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느님께서 초대해주셨습니다.

서로 부족하지만 함께 갑시다" 라고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부족하지만 함께 나아가는 것을 사랑이라 합니다.

서약을 통해 그렇게 하는 이들을 부부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도 똑같이 선포하십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이들입니다.

그러나 초대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우리는 한 번도 잔치상을 차린 이가 된 적이 없고 잔칫상으로 가는 이들입니다.

모두 함께 나아가는 길인 것입니다.

복음 앞에서 절망하지 말고 기뻐하십시오.

복음을 통해 자신의 교만을 뽐내지 말고 기쁨을 전파하십시오.

복음을 통해 절망하는 이는 세상을 바라본 이며

복음을 통해 자신의 교만을 뽐내는 이는 세상을 선포한 이입니다.

같은 말씀이지만 하나는 복음이요 다른 하나는 세상입니다.

같은 빵이지만 하나는 먹고 잠깐 배부른 빵이요

하나는 영원히 배부른 빵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빵을 모시고 있습니까?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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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8/08/19 22: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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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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