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죄

바울라님 2019-08-15 22:15 ... 조회(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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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2019.8.14

 

제1독서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 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 신명기  34,1-12

 

복음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마태오  18,15-20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죄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둘이 합의를 하고

그걸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과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교회에 알리라는 것입니다.

과거야 단계별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중세까지만 해도 권위는 교회에 있었기에 재판도 교회를 통해 판결 받는 경우가 있었죠.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초기교회의 상태와 비슷해졌습니다.

로마가 곧 교회는 아니었죠.

로마 입장에서 초기 교회는 어떤 종파 중 하나였을 뿐

모든 권위를 넘길 무언가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교회에 모든 사법권의 최종권한을 주라 한다면

이에 찬성할 사람이 몇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신자들도 맞나? 싶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초기 교회에서도 지켜졌었고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기본적으로 죄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상대가 나를 기분 나쁘게 한 것을 죄라고 칭할까요?

죄를 지었을 때 회개하지 않으면 버려지는 것일까요?

독서의 모세는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약속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가나안 땅 앞에서 죽고 맙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게 됩니다.

모세는 버림받은 것일까요?

아론과 미리얌은 버림받은 것일까요?

광야에서 죽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일까요?

죄라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따르지 않은 것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형제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에서 죄는 시작됩니다.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겠다.’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는 한 번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집니다.

공동체가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자신에 대한 권위가 떨어지면

하느님에 대한 믿음도 떨어질 것이라는 거창한 이유이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에 관계가 끊어지죠.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끊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모세는 대단한 것입니다.

더 이상 약속된 것이 없음에도 하느님을 믿고 따릅니다.

무엇하나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하느님 하나만 딱 쥐고서 앞으로 나아가죠.

이런 모세와 같이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무엇을 매고 무엇을 풀고 나아갈지 정하게 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무엇을 매고 살아가며 무엇을 풀어 내버려두고 살아갑니까?

기쁨을 매어둡니까?

슬픔을 매어둡니까?

나눔을 매어둡니까?

증오를 매어둡니까?

우리가 매는 데로 하늘에서도 매이며 풀은 그대로 하늘에서도 풀릴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것도 매려고 하면 안됩니다.

하느님 단 하나만을 매고 가도록 노력해야합니다.

하느님 한 분이면 우리가 원하는 것 아니 그 이상을

하느님께서는 각자가 필요한 대로 매어주십니다.

우리가 매고가고 풀어두고 갈 것을 잘 정해야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찾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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