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평화는 헌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려 하면서 깨집니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8-07-07 06:14:07   ... 조회수(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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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2018.7.7

 

제1독서  <나는 내 백성의 운명을 되돌려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라.>

▥ 아모스  9,11-15

복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  9,14-17

 


 

평화는 헌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려 하면서 깨집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상이 존재합니다.

공자의 유교 석가모니의 불교 등의 사상도 존재하고

민주주의나 사회주의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등의 정치적 사상들도 존재하죠.

유일신론 다신론 무신론 등의 종교적인 사상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봅시다.

이 사상들 중에서 우리가 멸망하자고 만든 사상이 있을까요?

모든 사상의 탄생이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인생,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고민하며 탄생합니다.

괴로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하여 사상이 탄생합니다.

이러한 사상을 내는 사상가들은 무엇이 인류를 괴롭게 하고,

무엇이 국민을 힘들게 하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애시당초부터 다른 이의 돈을 뜯어먹기 위해서,

다른 이를 지배하기 위해서 사상이 만들어졌다 해도

기본적인 명분이 없다면,

그 기본 바탕이 인륜에 벗어나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그 기본적인 바탕을 잃어버렸을 때 사상 내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 기본적인 바탕이 무엇일까요?

저는 모든 사상들이 이런 특성을 지녔을 때 스스로 기본 바탕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올바른 사상의 기본 바탕은 슬퍼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기뻐할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무엇이 우리를 괴롭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압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비유와 같이 신랑과 같이 있을 때 행복한 것이고 신랑을 빼앗길 때 슬픈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사상은 어떻게 해야 슬프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제시합니다.

저는 그것들에 오류가 있다고는 안합니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무신론이든 유신론이든, 유교든 불교든

모두 행복한 것과 불행한 것이 명확하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명확합니다.

또한 그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상적 대립 때문에 우리가 믿는 사상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비뚤어지게 왜곡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에 틀려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상대가 사상의 기본 바탕을 잊고서 행동하는 것을 보고서

그것이 그 사상의 전부로 여기기 때문에 틀려 보이는 것입니다.

그 기본적인 바탕은 올바른 것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사상을 자기 욕심 때문에

혹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에 오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사상이든 오류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사상을 드높이기 위해 상대의 사상의 오류를 밝히며 서로 싸웁니다.

서로가 서로의 사상을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죠.

그러면 평화는 사라집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우리가 상대의 사상과 그 공동체에 옳지 않은 일 혹은 오류를 발견하면

우리의 것으로 그것을 막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이 잘못되었다 이야기하고 내 사상을 넣으려고 하죠.

그러면서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상대의 오류는 상대의 사상으로 잡아야합니다.

헌 옷을 고치기 위해선 헌 천 조각을 사용해야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여도 되는 이들은

아무런 사상도 지니지 않고 살아온 이들 즉 새 가죽 부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 사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사상의 기준으로

북한의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바라보면 당연히 틀린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 틀린 것이기에 그 나라에 일어나는 잘못들은 모두 사상 탓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반대로도 마찬가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면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기준이 아닌

또 그들 입맛대로 바꾼 사상의 기준도 아닌

원래 그들의 기준,

그들로 치면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로 그들에게 잘못을 깨우쳐주어야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따르고 있는 사상의 본래 뜻을 계속해서 되새겨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 아모스 예언서에서도 선포됩니다.

 

내가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니

그들은 내가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뽑히지 않으리라.

 

우리는 그들을 끌어다가 우리 땅에 심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서 주신 땅으로 인도하여 그곳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민주주의 나라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땅으로 인도하고

사회주의 나라는 진정한 사회주의의 땅으로 인도해야합니다.

자본주의자들은 진정한 자본주의의 땅에 심고

공산주의자들은 진정한 공산주의의 땅에 심어야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땅을 배정받지 않고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레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들을 하느님께 초대하는 레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재산은 하느님이며

우리를 보듬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며

그들이 밟고 있는 땅도 하느님께서 주신 땅입니다.

우리는 그 땅으로 그들을 이끌어야합니다.

가톨릭의 뜻은 보편,

우리는 어떤 사상이나 깃발이 아닙니다.

가톨릭은 땅입니다.

모든 사상들의 본래 뜻을 되찾아주고

본래 자리로 돌아온 사상에게 양분을 주는 땅입니다.

그대는 작은 깃발입니까?

땅입니까?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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