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받은 것을 나누는 보편 사제직

글쓴이 :  바울라님이 2019-06-05 22:02:4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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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2019.6.5

 

제1독서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굳건히 세우시고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그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  20,28-38

 

복음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  17,11ㄷ-19

 


 

받은 것을 나누는 보편 사제직

 

제가 중고등부 때 신앙을 깊게 유지했습니다.

간단하게 뭐 신학이 어떻고 그런 수준으로 있었던 건 아니지만 성당 나가는 게 즐거웠습니다.

단순히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뛰놀 수 있기 때문에 즐거웠던 것이 아니라

미사 자체도 즐거웠고 또한 중고등부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이 재밌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들 놀린다고 가벼운 일탈을 종종 했습니다만 성당을 떠나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은 성당 사정으로 인해 제가 중고등부 활동에서 제외 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참으로 서럽게 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당시 그렇게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단순히 친구 관계가 좋아서도 아니고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이목을 끌도록 화려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교리교사들의 끊임없는 영적지도였습니다.

교리교사들 본인들이 참으로 우여곡절 끝에 만났던 예수님,

그 예수님께 향하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영적지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 향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모든 활동에 영성적인 이유를 생각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비록 아이들이 예수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평화로 인해 수없이 이끌려 왔습니다.

이런 것이 보편 사제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그 교리교사들은 자신들이 우여곡절 신앙 끝에 간직하고 있는 말씀을 전하고자 노력했고

또 그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교리교사들도 참으로 기쁜 신앙생활을 이어갑니다.

그 당시 교사실은 회합시간이 아니면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었고

들어갈 때마다 기쁨에 넘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합 때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신앙에 더 깊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공동체였습니다.

고등학생 아이들도 졸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교리교사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삶을 통해서 초대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아야합니다.

우리가 받은 말씀의 충만함을 그대로 느끼고 그 충만함 속에서 살아가며

하느님 뜻에 의해 더욱 완성될 말씀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수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더욱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향하게 합니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받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곡해하여 받아들여 우리가 받는 것을 거부하고

나누는 것만 강조하게 됩니다만 사실 주는 것은 우리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것은 유한하여 우리의 것을 주는 삶만 살아가면 지쳐가고 메말라갑니다.

우리가 주는 것은 우리가 받은 것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받은 때도 참으로 큰 기쁨을 얻지만

그 받은 것을 통해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주게 될 때 더 큰 기쁨을 얻습니다.

이미 온 하느님 나라가 더욱 완성되어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쁨,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통교하시면서 받은 기쁨을

우리도 누리며 우리도 형제들과 그 기쁨을 통교하며 더욱 기뻐하는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누리는 기쁨을 확인하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받는 기쁨을 깨달으십시오.

우리는 그 기쁨이 없다면 뿌리 없이 죽어가는 꽃다발과 같습니다.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죽어가는 꽃다발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기쁘게 피어난 향기를 품으십시오.

우리는 받음을 통해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느님을 통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임을 기억하십시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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