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도래한 하느님 나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

바울라님 2019-06-02 21:55 ... 조회(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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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019.6.1

 

제1독서 <아폴로는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논증하였다.>

▥ 사도행전  18,23-28

 

복음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 요한  16,23ㄴ-28

 


 

이미 도래한 하느님 나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

 

많은 분들이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헷갈려 하십니다.

이는 두 가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하느님 나라는 죽은 후에 혹은 저 멀리에 있는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행을 하고 열심히 덕행을 쌓는 것은 죽은 후에 하느님 앞에 섰을 때

그에게 의인이라는 심판을 받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관점을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오늘 우리가 하느님을 믿음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나자렛에서 설교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예언의 말씀이 오늘 이 순간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이 맞는 것일까요?

가톨릭의 관점은 둘 다 맞는 관점입니다.

살짝 질문에 함정을 넣었는데요, 사실 두 관점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이 함께 하면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만

둘이 따로 있으면 올바른 관점이 아닙니다.

신학 공부를 하신 분들은 종종 들어보셨을 개념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가톨릭교회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서 하느님 나라를 맞이합니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으로 우리는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성체성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면

누룩 없는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여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여 그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 성체 성사 안에 있는 실체변화 신비 안에

회개, 믿음, 따름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은 본래 하느님의 것이었지만

내 소유로 여겨 내 멋대로 다룸으로서 나의 것이 되어있었지만

이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회개입니다.

또한 봉헌을 함에 있어 본래 하느님의 것이었기에 하느님의 온전한 것으로 주실 것,

구원을 믿는 것이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을 받아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시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 응답으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성체성사를 자주할 것을 권장할까요?

성체성사 한 번이면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는 것 아닌가?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 표본은 오늘 독서의 아폴로를 통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폴로라는 어떤 유다인이 에페소에 도착하였는데,

그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달변가이며 성경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알고 있던 그는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정확히 가르쳤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예수님에 대한 요한의 가르침은 ‘회개하여라.’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선포하는 예수님은 심판자 예수님에 가까웠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자 예수님을 반대했습니다.

요한을 통해 배운 예수님은 큰 권능 떨치시는 예수님이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데에 일부만을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서

하느님 나라가 우리에게 왔어도 완성되지 않은 이유는

예수님의 따름에 대한 부르심에 응답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우리는 완성된 교회가 아닌 순례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을 모두 봉헌했다하더라도 우리는 또 새롭게 받습니다.

늘 새로운 삶 하느님 섭리에 따른 창조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창조의 길 위에서 우리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입니다.

이 순례의 여정에서 길을 잃는 이유는

내가 받은 무언가를 나의 판단으로 내치거나 아니면 받아들입니다.

내 판단으로 내치면 완전히 내치는 것입니다. 그 안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내버립니다.

반대로 내 판단으로 받아들이면 완전히 받아들여 그것을 하느님 자리에 올립니다.

우리는 이 섭리의 길 위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나의 판단보다 하느님을 가장 우위에 두어

모든 것을 하느님을 통해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야합니다.

그럼으로서 내 영혼이 이미 맞이한 하느님 나라는 완성의 과정을 걷습니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이런 하느님 나라 완성의 과정을 걸을 때 악한 영은 우리를 수없이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면

이 유혹은 힘을 발휘 못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유혹합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삶이 모두 헛것이었다고 유혹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순히 저 멀리 사후세계의 하느님 나라를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정확히 기억해야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기에 이 나라가 완성될 미래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있기에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알고 있던 그는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정확히 가르쳤다.

프리스킬라와 아퀼라가 그의 말을 듣고 데리고 가서

그에게 하느님의 길을 더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하느님 나라를 직관하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희망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 안에서 하느님을 보며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하느님을 통해 사랑하기에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것을 발견해갑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보며 하느님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때에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의 걸음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걷게 됩니다.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형제 여러분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여러분께 준비된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십시오.

순례하는 교회로서 모든 삶의 근본을 예수님께 두고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향하여 살아가십시오.

그리스도인 신앙은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느님을 통해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느님께 모든 것을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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