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통한 순명

바울라님 2019-05-31 22:21 ... 조회(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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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2019.5.31

 

제1독서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 스바니야   3,14-18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  1,39-56

 


 

하느님을 통한 순명

 

예전에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찌되었던지 간에 성모님께서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했는데

그러면 성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했을까 하는 묵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 좋다고 응답했지만 마리아가 받아들여야하는 모든 상황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성모님 마음에

슬픈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반대합니다.

성모님이 처한 그 모든 상황이 성모님께서 슬펐을 것이라고 가리키지만

엘리사벳의 태도는 참으로 이 상황과 맞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을 보자 성령에 가득 찼습니다.

이는 성모님을 보아 자신이 성령이 넘쳤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외치고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은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 성령으로 가득 찼던 적 있나요?

사람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 자기도 모르는 내적 평화가

내 안에 넘치는 경험을 하신 적 있나요?

내가 지닌 판단도 모두 물러나게 만들 내적 평화를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성령이 넘쳤다면

그 사람 안에는 성령이 넘치게 활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활동이 가능한 건 그 사람이 자신의 온전한 자유의지로

성령께 완전히 의탁했다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마음 한켠에 착잡한 마음을 지니고 자신의 자유의지가 끌리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면 이런 상황이 그려질 수가 없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성모님께서는 착잡하셨지만 순명하셨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순명을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순명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 논리 이전에 하나 들어가야 합니다.

하느님을 통해 순명하여 그 순명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주시고 나의 구원을 위한 섭리의 길을 펼쳐 놓으셨다는 것을

믿고서 나의 온전한 자유의지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순명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주님을 사랑함으로서 옵니다.

즉 순명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 합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여 그분의 섭리를 믿고서 희망하여

자신의 자유의지를 그분께 온전히 맡겨 순명하는 것입니다.

앞의 사랑 믿음 희망이 없는 순명은 억지로 하는 순명이며

그런 순명은 주님의 뜻을 이루다가도 말게 됩니다.

그 섭리도 먼저 그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고 믿고 희망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우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 삶 안에서는 찬란한 태양과 같은 빛의 시간이 있고 막막한 어둠의 시간도 있습니다.

순명은 사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 삶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여

그분께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통하여,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성사생활이나 교의를 알아감에 있어서도 하느님을 통해 살아가며

교회 밖의 삶 안에서도 하느님을 통해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순명의 온전한 덕입니다.

성모님은 우리의 신앙의 모범입니다.

성모님의 모습을 닮음으로서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는 첫 걸음을 걷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는 삶이 되도록

성모님께 전구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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