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2019.5.10
제1독서 <그는 민족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 사도행전 9,1-20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 6,52-59
나의 신념과 대립하는 불편함 인내를 통해 식별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의 회심사건이 보여집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에서 종종 그 당시 유대교에서 지니고 있던 율법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이를 비판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회심하는데 도화선에 불을 붙인 사건이 무엇일까요?
오늘 예수님께서 바오로 사도에게 환시로 나타난 것은 회심이 발생한 사건이고
그 이전에 바오로 사도의 영혼을 또 그가 중심으로 삼고 있었던 율법중심주의를
흔들어 놓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그 사건이 스테파노로부터 온 것으로 추측합니다.
당시 스테파노가 순교할 때 바오로 사도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마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에서
스테파노와 논쟁했던 사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공부하던 바오로가 회당에서의 토론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논쟁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스테파노의 재판의 처음부터 끝까지
바오로 사도는 스테파노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스테파노의 재판 이후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없애버릴 다짐을 합니다.
이 없애는 일을 열정을 담아 심지어 살기를 내뿜으며 자처합니다.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바오로 사도가 왜 교회에 그렇게 살기까지 품게 되었을까요?
스테파노의 연설은 자신의 율법중심주의를 크게 흔들어놓은
또 사라지지 않는 분심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것은 사람이 관심을 갖던 말던 또 찬성하던 반대하던 지속적으로 남습니다.
성령께서 스테파노를 통하여 바오로 사도를 자극하신 것이 계속해서 남아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오로 사도가 교회 공동체에 증오를 품은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생활 그리고 신념에 최고의 분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공동체의 모든 이를 붙잡아 사라지게 만들면
이 분심이 사라질 것이며 자신의 신념이 지켜질 것이라 믿은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것은 유한하여 어떠한 동의가 없이는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하느님의 것은 극심한 반대에도 계속 있다는 사실을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신념 때문에 식별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바오로 사도에게는 스테파노의 연설이,
또 하나니아스에게는 성령의 말씀이,
복음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굉장히 불편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식별함에 있어 이를 기억해야합니다.
우리가 불편한 것을 떠나 인내를 통해 식별해야합니다.
하느님의 것을 계속해서 남아 있기에
우리의 불편함에 초점을 맞추고 나의 생각을 지키기 위한 삶을 살아가면
하느님께 대항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는 지옥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신앙인이 되어야합니다.
사실 헤르마스는 식별의 기본은 인내라고 표현할 만큼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는 썩어 없어질 인간의 양식이 아닌 영원한 하느님의 양식을 모셔야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하느님의 양식이며 무엇이 인간의 양식인지 명확히 알아야합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형제 여러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되
언제나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내려놓을 준비를 하십시오.
나의 신념이 하느님께 향하지 못하게 하는 울타리가 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인내를 통해 식별하십시오.
여러분이 마주한 불편함이 하느님께 온 것이라면 신념을 바로 내려놓고 그것을 따르십시오.
나의 생명을 그분께 맡기면 우리는 하느님의 양식을 얻음으로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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