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불공평해~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019.3.15
 

제1독서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 에제키엘  18,21-28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   5,20ㄴ-26

세상 참 불공평해~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상 참 공평해~” 혹은 “세상 참 불공평하다. ”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공평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착한 사람이 성공하고 나쁜 사람이 망했을 때입니다.

반대로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착한 사람이 망하고 나쁜 사람이 망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주변에 나눔을 실천 잘하던 사람이

어떤 은혜를 갚으러 온 사람에 의해 크게 성공합니다.

세상 참 공평하죠?

또 착한 사람이 좋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사기를 당해서 몰락합니다.

그러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이야기 됩니다.

어떤 나쁜 사람이 비리가 걸려서 그 사람이 무너집니다.

세상 참 공평합니다.

그러나 어떤 나쁜 사람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더 부자가 되고 잘 살아갑니다.

세상 참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해 특히 불공평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 참 많이 기도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는 아주 과거부터 나오던 이야기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참으로 지겹도록 들으신 것 같습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공평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에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나무라십니다.

인간의 길이 공평하지 않다고 말이죠.

왜 일까요?

나쁜 사람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몰락해야하고

착한 사람은 선행을 했기 때문에 잘 살아야합니다.

근런데 잘 생각해봅시다.

내가 판단한 나쁜 사람이 진짜 나쁜 사람일까요?

내가 판단한 착한 사람이 진짜 착한 사람일까요?

악에는 정말 리스크가 없을까요?

선이란 것이 부자 되기 위한 길이었을까요?

악으로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들은 그만큼 위태롭습니다.

자신의 기반을 모래로 지은 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이 기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저질렀던 악을 계속해서 저질러야하는 상태가 됩니다.

악을 행한 이는 숨기고 지켜야할 악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그러나 그 악도 최종적으로 죽음 앞에서 무너지죠.

선을 행하는 사람은 그저 잘 되려는 것이 아닌 사랑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이 사랑의 관계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으로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집니다.

이는 죽더라도 이어집니다.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선과 악은 그 사람이 지닌 재물을 결정해주지 않고 그 사람의 복을 결정해주지도 않습니다.

그것을 결정하시는 것은 하느님이시죠.

그러나 재물의 양이나 복의 양으로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죠.

악인이 회개할 때는 자신의 악이 드러나고

자신이 행한 일을 책임지고 받아들이고 선의 길로 나아갑니다.

이 때 그는 재물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걸 가지고 선의 길로 나아갈 때도 있습니다.

성인들 중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께서는 긴 기간 기도 중에

하느님의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과의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공평이 재물의 양이나 복의 양이 행복의 기준이 된다면

선하고 악한 것도 우리의 기준으로 보고 있으니

우리가 말하는 공평 세상이 말하는 공평은 공평치 못한 것입니다.

우리의 판단이 우리 자신을 지옥으로 가게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이에 대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화해 방법을 묵상해봅시다.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우리는 미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것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것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물을 제단에 두고서 물러가서 형제와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판단 기준,

그러한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두고서 가서 화해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화해는 서로 안의 자신의 것을 깎아 내고 하느님의 것을 찾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해를 통해 하느님의 것, 선이 더욱 밝혀져 하느님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서 하느님과도 화해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적대시 했던 이웃 안의 하느님의 조각을 받아들임으로서

하느님과도 화해를 하게 되죠.

나의 기준을 내려놓으십시오.

내가 외치는 공평을 내려놓으십시오.

하느님의 것을 보고자 노력하십시오.

아무리 죄에 묻힌 죄인도 최소한 그 생명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내가 절대 악이라 외치는 것을 내려놓고 바라보십시오.

그것이 화해의 시작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