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8주간 화요일]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2019.3.5
제1독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 집회서 35,1-15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 10,28-31
같은 길을 걸어도 꼴찌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화답송 복음을 쭉 읽어봅시다. 구성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독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야함을 강조합니다.
계명을 열심히 지키며
화답송은 이렇게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고 합니다.
복음을 시작하며 베드로 사도께서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에 대한 보상을 말씀해주십니다. 참으로 복된 보상이죠.
근데 이 구조를 마무리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참으로 예술입니다.
다 된 밥에 재를 팍 뿌려버리시죠.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분명히 저런 길을 걸으며 온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것입니다.
제가 했던 게임 중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게임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었지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잠깐 실수 하면 위에서 저 밑으로 떨어지는 게임이었죠.
그 게임의 끝에 도달했을 때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죠.
완전한 엔딩을 보려면 그 골인 지점 바로 직전에 제일 맨 처음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거죠.
밑에서부터 실수하지 않는다면 2시간정도 걸리는 이 길을
피폐한 정신을 잡아가며 거의 다오니까 처음으로 가세요.
그러니 참으로 원망스러웠죠.
지금 독서와 복음에서 제시된 길은 참으로 어려운 길입니다.
계명을 지키며 집 형제, 부모님 자녀 토지를 버리며 현세에서 박해받는 길을 걸어왔는데
꼴찌가 되어 있습니다. 대체 무엇일까요?
그 답은 오늘 화답송 중간에 있습니다.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아, 나 너를 고발하노라.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행동 때문에 벌하는 것이 아니다.
계명을 지키며 모든 것을 버리고 박해 받는 것 때문에 벌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스라엘을 고발할까요? 그 고발 내용은 이것입니다.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하느님께서 이것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것을 마음에 품지 않고 행동으로만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그저 나의 이득을 위해 행동만 그렇게 한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며 하느님을 따른 사람이죠.
이에 대해 집회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이런 와중에 복음환호송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철부지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행동 방식은 미숙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합니다.
철부지들이 하느님의 길을 금방 깨닫는 이유는
그들은 무엇을 사랑하냐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죠.
무엇이 사랑하냐에 따라 행동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들은 하늘 나라의 신비를 금세 깨닫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무엇을 사랑하냐를 선택하고 나면
어떻게 마음을 먹을 것인지에 따라 움직이며
마음이 결정되면 어떻게 생각할지에 따라 움직입니다.
생각까지 결정되면 더 나은 행동이 무엇인지 찾습니다. 방법의 효율성을 찾죠.
이미 이렇게 많이 쌓인 것에서 그 기반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완전치 않은 선인 어떤 우상을 사랑하는 것이라면? 깨닫기 힘들어집니다.
하느님 자리에 무엇이 가 있는지 모르면 이 말씀도 실천할 수 없고
구원의 길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시작이 잘못되었기에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은 분에게 너의 서원을 채워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서 성찰해봅시다.
내가 가장 기반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가장 기반으로 가진 것을 사랑합니다.
그것이 나의 삶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무엇을 가장 사랑하십니까?
내가 무슨 마음을 다짐하는지에 관계없이
내가 어떤 생각을 지녔는지에 관계없이
내가 무슨 방법으로 행동하는지에 관계없이
무엇을 사랑하냐에 따라 구원과 멸망이 갈릴 것입니다.
오늘 하루 골인 지점에 도달하려 하는 당신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마지막 말씀을 묵상해봅시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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