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억하시나요? 건물에는 토대가 있습니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9-03-03 20:08:12  ... 조회수(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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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다>

2019.2.25

 

제1독서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다.>

▥ 집회서  1,1-10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 마르코   9,14-29

 


 

기억하시나요? 건물에는 토대가 있습니다.

 

세상에 쌓아진 업적들 혹은 시스템이나 사상 등

무언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의 기반에는 선이 존재합니다.

즉 좋은 뜻으로 시작되었고 좋게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것들이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좋은 기반을 지혜라고 합니다.

인간들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게 해주고

또 모든 인간들이 이로울 수 있게 해준 것의 기반은 지혜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의 근원은 사랑, 하느님입니다.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사랑은 지혜를 낳고 지혜는 많은 가치들을 만들어냅니다.

많은 가치들은 많은 사상들을 일으켜 세웠고

그 사상들은 인간들이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관계는 마치 탑과 같이 토대에서 지붕의 순서처럼 쌓아집니다.

이 탑이 계속 지속된다면 하느님의 섭리나 인간의 완덕은 언제나 쉽게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스승은 보여주지만

제자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제가 어릴 적에는 토대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습니다.

집이란 것이 그저 벽돌을 쌓고서 지붕을 올리고 그 안에 가구를 넣으면 집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한 초등학교 때쯤에 기둥이라는 개념을 이해했습니다.

토대라는 개념을 알게 된 것은 20대 정도 되었을 때

건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알게 되었죠.

제가 이해력이 참 부족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토대를 20살 되어서 깨달았으니 말이죠.

그러나 사람은 생각보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보지 못합니다.

동네 주변에 빌라를 참 많이 짓고 있었지만

건물을 지을 때 땅을 파서 토대를 만들고서 지어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은 것처럼

옆에서 하는 것을 보아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고 보면

그냥 벽돌 쌓고 지붕 올리면 집이라고 밖에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백성들도 당장 앞에서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지만 겉모습 밖에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각 본당의 지도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목위원들 사이에서

종종 나타나는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어떠한 활동에 대해 이것을 왜 합니까? 왜 이렇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에

‘옛날부터 이렇게 했으니까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죠.

당장 내가 하는 일도 그저 행정적으로 잘 처리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면

토대는 상관없이 벽돌 쌓고 지붕 얹고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대를 거듭한다면 토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남을까요?

토대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남을까요?

영성을 지니지 않고 무언가를 가르치는데 그 영성이 전달될까요?

토대에 대해서 말할 수 없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마귀가

오늘 나온 벙어리 영과 귀머거리 영입니다.

분명히 똑같이 따라했는데 안됩니다.

오히려 불행만 다가오죠.

그런 것이 반복되면 그것은 구시대적 발상이 되는 것이고

그 탑은 토대와 함께 버려지게 됩니다.

마귀는 좋은 것을 내버려 두지 않고 언제나 죽이려드는데

그러한 마귀의 꾀임에 넘어가 버린 것이죠.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어떤 이들은 고치려합니다. 그러나 사태가 더 악화됩니다.

어떤 이들은 기피합니다. 어떤 이들은 죄인이라 하며 내다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세상에는 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느냐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신과 같은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만 하면 해결이 안 된다는 비판이죠.

이는 세상에서 토대를 잃은 기도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나누며 하느님을 깨달아가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따르며 의지하는 것도 있죠.

그러나 이러한 기반을 잃고서

당장의 문제를 하느님께 떠넘겨 의존하는 것도 토대를 잃은 것입니다.

언제나 토대를 기억하십시오.

토대를 기억한다면 탑은 언제나 굳건히 서 있을 것입니다.

그 토대는 영원하신 하느님께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토대를 잃으면 아무리 똑같이 생긴 탑일지라도 멸망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토대 위로는 죽을 인간이 만들어 내었고 그것에 의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죽을 인간이라도 하느님 안에서는 영원한 탑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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