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2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2018.12.10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 이사야서 35,1-10
복음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 루카 5,17-26
구원으로 부셔지는 것은 나 자신 뿐
여러분이 삶을 살아가다보면 적대자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단순하게 여러분 자체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일수도 있고
하느님 뜻을 따르는데 그분의 가르침을 지키기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상대의 행동 때문에 답답해서 상대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대화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지만
대화로도 이 관계가 풀리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러한 장애물들을 정리해달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또 우리 삶 속의 장애물이 사라지면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보복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가장 먼저 이스라엘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주셨기에
우리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구원의 가장 중점적인 단어는 파스카입니다.
지나감 즉 무언가 부셔서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내 앞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중풍병자에게 장애물은 수많은 인파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그저 쳐내고 들어가지 않고 주변 형제의 사랑으로 지나간 것입니다.
그렇게 지나가서 최종적으로 하느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이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독서에서 말씀하신 보복도 들어보면
그분께서 우리에게 오시니 복수가 들이닥친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장애물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그렇게 오시는 하느님을 잊곤 합니다.
그러나 그 장애물을 있는 그대로 두고 파스카하여 하느님 앞에 선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에게 복수를 들이닥치게 만드십니다.
하느님께서 무너뜨리시는 것은 바로 우리의 고집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것 앞에서 눈을 멀게 만든 것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 귀를 먹게 하는 것들
하느님의 길을 나아가는데 다리를 절게 하는 것
하느님의 말씀을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우리의 고집을 꺾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 죄를 용서받음에 담긴 의미입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들이 살던 곳에는 풀 대신 갈대와 왕골이 자라리라.
그곳에 큰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니
부정한 자는 그곳을 지나지 못하리라.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앞장서 가시니 바보들도 길을 잃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사자도 없고 맹수도 들어서지 못하리라.
그런 것들을 볼 수 없으리라.
우리는 무언가의 정의감으로 종종 고집이 생기기도 하고
상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고집이 생기기도 하며
우리의 삶의 방식에 따라 고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집을 꺾고 받아들이는 이가 결국 다스리는 이가 됩니다.
받아들임으로서 우리는 하느님께 방향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 있으면 우리의 고개숙임은 패배가 아닌 높아지는 길입니다.
죄를 용서받음, 고집이 꺾이며 하느님께 향하자 하느님 말씀에 따라
스스로 일어나 자신을 가로막았던 장애물들을 지나서 나아갑니다.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장애물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행하십시오.
스스로 지나가기 힘들다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방향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행하십시오.
내가 집중하는 것은 장애물이 아닌 하느님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장애물을 파스카하여 하느님 앞에 서면
진정한 장애물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하느님을 찾겠다는 내 의지가 부족했던 점을 기억하고
내 고집을 꺾고 하느님께 나아가십시오.
어떠한 길 위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길을 비춰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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