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이는 것을 보는 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못본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8-10-17 19:57:08  ... 조회수(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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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2018.10.16

 

제1독서<할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 갈라티아서  5,1-6

복음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 루카  11,37-41

 


 

보이는 것을 보는 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못본다

 

옛날에 한 정통교리주의자에게 이런 주장을 들었습니다.

어떤 연옥 영혼이 나타나 

교회가 가장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라 전하였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교회가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추쌈 먹을 때도 손을 씻으면서 성체 모실 때는 손을 안 닦느냐

거기에 미사 전에 손 닦았다 하더라도 미사 시작부터 성체 모실 때까지 손을 방치해두는데

그것이 깨끗하게 모시는 것이냐 그런 이야기를 했죠.

그 결론은 따라서 지금 교회가 손으로 모시는 것은 잘못하고 있는 것이며

혀로 모셔야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연옥영혼의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손으로 모시는 것도 잘못이고, 혀로 모시는 것도 잘못이며,

식도로 모시는 것도 잘못이며, 위를 포함한 소화기관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도 잘못이겠죠.

우리가 구토를 하면 거기 있는 것을 깨끗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 성체를 모신다니 얼마나 불경입니까?

성체를 모시기 전에 위세척을 다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추쌈도 깨끗하게 준비하는데 성체도 성스럽게 모시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겠죠.

맞나요? 아닙니다.

육신의 깨끗함으로 성체를 또 하느님을 모시고자 하는 태도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겉을 깨끗이 하고자 하는 노력은 수없이 많습니다.

또 겉을 완전하게 하고자하는 노력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보고 자란 것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리가 눈이 멀고 귀가 멀었기에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내 생각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그런 내 생각은 살아가던 세상 속에서 배운 것이죠.

'세상의 법칙'

즉 내가 생각하는 겉모습을 가꾸는 것에 치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따르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자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상대를 만날 때 상대가 겉으로 얼마나 완성되있는가부터 바라봅니다.

바리사이가 손을 씻느냐 안 씻느냐를 바라본 것처럼 말이죠.

결국 나 자신도 세상에 가두어 버리면서 다른 이도 세상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는 바오로 사도께서도 비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자, 나 바오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할 것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들리지 않는 하느님의 침묵입니다.

우리가 깨끗이 해야 할 것은 내 손이 아니라 내 영혼입니다.

 

나병에 걸린 손으로 나병 환자들에게 미사를 하며

영성체를 해주었던 다미안 신부를 생각해봅시다.

겉모습에 치중한 이들에게는 그 미사는 저주받은 미사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눈에는 사랑의 나눔이 일어나는 잔치입니다.

내 손만 바라보는 이에게 영혼은 보이지 않고,

세상의 소리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침묵이 깨어진 것이며,

겉모습만 바라보는 이에게 나의 이상형 하나 외에는 모두가 저주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보고 깨끗하게 하는 이는 겉모습도 그 무엇보다 깨끗해지며

하느님의 침묵에 집중하는 이는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속을 바라보는 이에게 모두가 사랑하고 다스려야할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집중하고 계십니까?

여러분 속에 있는 겉모습에 집중하는 그 잣대들을 자선하십시오.

그것을 내려놓아 하느님께 봉헌하십시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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