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적을 두르지 말고 기적이 되십시오.

글쓴이 :  바울라님 2018-10-13 01:26:23   ... 조회수(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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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2018.10.13

 

제1독서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 갈라티아서  3,22-29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루카가  11,27-28

 


 

기적을 두르지 말고 기적이 되십시오.

 

가르멜 산길을 읽다가 보면

십자가의 성 요한께서 굉장히 화난 것과 같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10장에 가깝게 길게 작성하시는데 무엇이냐면

성지나 성물에 쫓아다니는 것에 대해 비판하십니다.

정말 점잖게 쓰셨을 뿐이지

점잖을 조금만 빼면 쌍욕 나올 것 같은 그런 말투를 쓰신 것을 보아

이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신 것 같습니다.

즉 기적이 일어났다고 거기 쫓아다니고

또 성물이나 그런 것을 모아서 화려한 개인 경당이나 기도실을 만드는 것

이런 것들을 굉장히 비판하셨습니다.

정확히는 그저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 곁에 있고자 하는 심리를 비판한 것이죠.

이런 모습이 오늘날에는 인맥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즉 어떤 뛰어난 사람을 잘 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하여

그런 인맥을 쌓는 것을 중시해야한다고 이야기하죠.

인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인간들이 한계가 있고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율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물론 인간들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의지하는 인간들은 더욱더 훌륭한 것에 의지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기적이 일어난 곳에 한번이라도 더 가고 싶어 하는 심리든

성물들을 많이 모아서 거기에 의존하고 싶어 하는 심리든

기적을 일으키는 이나 혹은 능력이 뛰어난 이와 인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심리는

자연스레 나옵니다.

우리 신앙 안에도 부르기만 하면 와서 미사를 해주는 사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아는 사이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분야에 있어서 최고 권위자와 아는 사이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님의 어머니는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형태를 정면으로 반박하십니다.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보통 어떤 사람과 인맥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할 때

봉사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나눠받을 영광 보상을 생각하고 인맥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모셨던 성모님 또 성인들 곁에 있던 아는 사람들

그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봉사하였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 시노드에서 말씀하신 것이

우리는 종종 우리의 힘과 권력이 봉사라는 것을 잊고 산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똑똑하고 뛰어난 이들 곁에 있고 싶어 하지만

그들과 계속 이어지는 인맥이 되면

리가 바라는 대로 그들에게 받는 것은 많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거의 받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봉사의 삶이셨죠.

방금 내가 낳은 아이 때문에 이집트로 피난가기도 하고

또 돌아와서는 나 홀로 가출해놓고서 찾으니까 뭐 그리 당당한지 왜 찾냐 그러고 있고

또 사회에 나갔나 싶었더니 미친 놈 소리 듣고 다니고

또 사형수로 죽은 아들 성모님의 일생은

예수님의 인맥으로 복된 것은 맞습니다만 그 안에는 봉사의 삶이 담겨져 있습니다.

많은 성인들의 지인들도 성인이 정말 무리할 정도로 요구하는 것에 낮춰서 봉사하였기에

성인의 협력자가 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저런 뛰어난 분과 함께 하니 얼마나 복될까 하지만

그들은 그를 배었던 모태와 젖을 먹인 가슴의 봉사를 잊고 살아갑니다.

그 봉사가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며

우리 자체가 기적이 되는 것임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형제 여러분 욕망에 의한 봉사를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성인을 찾아가서 봉사하는 것은 참된 봉사가 아닌

인색이라는 7죄종 중 하나의 죄입니다.

여러분 옆에 있는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을 버리고

칭찬받고 영광을 누릴 수 있는 봉사만 찾아다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켜

여러분이 주변 이웃에게 봉사하며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에서

서로 기적이 되는 것입니다.

기적을 찾아다니지 마십시오.

기적이 되십시오.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들을 많이 안다고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그 안에서 그대가 기적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나만 못났다고 밝히고 다니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기적이 되십시오.

그러면 기적이 여러분 곁에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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