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천사에게 불행과 고통을 막을 의무는 없습니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8-10-01 22:58:56  ... 조회수(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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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기념일]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2018.10.2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설 것이다.>

▥ 탈출기  23,20-23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  18,1-5.10

 


 

천사에게 불행과 고통을 막을 의무는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즉 19세 성인이 되기 전에 교통사고를 3번 당했습니다.

한번은 초등학교 때 봉고차 타이어가 제 다리를 밟고 넘어간 사고가 있었고,

한번은 똑같이 초등학교 때 횡단보도 건너다가 트럭에 치였고,

한 번은 고등학생 때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각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았죠.

첫 번째 사고의 경우 밟힌 다리가 그냥 멍 들었습니다.

두 번째 사고의 경우에는 받히고 날아가서 넘어지면서 몸이 좀 까졌고

추돌 사고의 경우에도 병원에서도 길게 입원을 안 시켜줬습니다.

외상이고 내상이고 없어서 안정기? 그 정도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가 수호천사 이야기입니다.

제 수호천사께서 참으로 많이 보호해주셨다고 하죠.

그런데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좀 배부른 불만이긴 한데 좀 있습니다.

좀 더 수호해줬다면... 이런 느낌?

사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남아서 사회에서 보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비 오면 삭신이 다 쑤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압니다.

근데 문제는 후유증이 진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아픈데

겉보기엔 아무렇지 않기에 꾀병, 이 정도는 참아도 된다.

아픈 데 아픈 걸로 인정이 안 되는 신기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애매하게 아프니까 그것대로 다른 불행으로 다가옵니다.

근데 오늘 독서를 보면 날 지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길을 잘 걸어가도록 지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입니다.

혼날 건 다 혼나고 화답송 보면 화살이든 질병이든 괴질이든 일단 오긴 다 옵니다.

불행이 될 요소들은 다 옵니다.

독서의 천사도 가는 길을 지킬 뿐이지 불행과 고통의 원천인 심판은 다 합니다.

수호천사를 생각해보면 사실 체감은 잘 안됩니다.

내 갈 길을 지켜준다는데 겪을 불행 고통 다 겪고

살다보면 수호천사가 나를 지켜주는 게 맞나 싶을 것입니다.

수호천사는 당신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펼쳐진 하느님의 길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 길 중에 당신에게 있는 불행의 요소와 고통의 요소를 치워주거나 덜어주는 것은

의무라기 보단 서비스죠.

돈 냈다고 의무적으로 나와야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입니다.

그건 그들의 의무가 아닙니다.

그들은 길을 지키는 이들이니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명령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는 신경 안 쓰고

자신만 아는 그런 하느님입니까?

정확히는 당신의 환경보단 당신자체를 더 사랑하시어

환경보단 당신 자체를 완성시키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당신이 어떤 환경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가능한 완성된 인간이 되도록 이끄시는 분입니다.

불행이 오더라도 불행을 이겨내어 불행이 불행이 아니게 되고

고통이 오더라도 고통을 이겨내어 고통이 고통이 아니게 되도록

인간을 완성시키려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독서에서 천사가 이끄는 길이 불행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이 때 큰사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왜 결론이 수호천사를 잊지 말라고 하냐면

그들의 의무를 잊어버려 그들을 방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사람 즉 권위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내가 가는 길을 다른 사람들이 와서 나를 돕기를 바라죠.

그러나 그렇게 끌고 가면 상대가 가는 길을 무시하고서

나의 길로 끌고 오면 상대 안에 있는 수호천사를 무시하는 꼴이 됩니다.

그들이 지키는 길을 파괴하려는 짓을 하는 것이죠.

하느님께서 원하는 길을 지키는 이들을 무시하면 곧 하느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를 명확하게 경고하십니다. 길을 방해하는 짓을 하지 말라고 말이죠.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해서 크게 되어야한다!’

이런 계획을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겸손되이 수호천사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들의 보여주는 길은 비록 불행과 고통이 없는 길은 아니지만

겸손되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온 그들을 믿으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의 주변 환경이 아닌 우리 자신이 완성될 것입니다.

사실 주변 환경은 우리가 다스려야할 것으로 완성된 우리가 이끌어 가야할 것입니다.

주변 환경을 죽일 검을 청하지 마십시오.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성될 수 있는 방패를 청하십시오.

수호천사의 의무를 기억하여 방패가 되어주길 청하십시오.

 

그분 진실은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한밤의 공포도, 대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을 떠도는 역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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