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둔 밤 속 은은한 달빛

글쓴이 :  바울라님 2018-09-24 08:59:05   ... 조회수(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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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2018.9.24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 요엘  2,22-24.26ㄱㄴㄷ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 요한 묵시록  14,13-16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  12,15-21

 


 

어둔 밤 속 은은한 달빛

 

한가위 추석의 유래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유추하길 사람들은 어둠 속을 두려워하며 살았답니다.

그 와중에 태양과 달은 세상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그 중 달이 최대로 크게 뜬 날에 어둠 속에서 빛을 밝혀 준

달에게 감사하며 축제를 벌였는데 그 축제와 가을의 추수를 감사하는 날과 겹쳐

그것이 추석 한가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추수라는 단어를 많이 쓰신 만큼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수확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수확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리의 추수는 단순히 곡식들을 추수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수확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먹고 살아갈 양식들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섭리 아래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일용할 양식은 때가 되면 들어옵니다.

많은 성인들이 무슨 자신감인지 몰라도 하느님을 믿으며

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보기에 무모한 계획이지만 성인들이 수확한 수확물이

하느님의 섭리 아래에서 모든 것을 준비시켜줍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수확하는 일만 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씨앗을 뿌리며 우리가 거둘 것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경고하십니다.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우리는 수확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준비를 합니다.

사실 이런 이들은 준비만 하다가 수확을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수확되지 않은 이들은 진정으로

우리가 맡은 수확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수확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렇게 전합니다.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우리가 수확될 때 우리는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이 사랑할 시작점으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작점으로 우리가 씨앗을 뿌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시작점을 제공하지만 단순히 눈을 트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미 그 사람 주변에 존재했던 모든 은총들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음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께 받지 못한 것을 청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불행한 상황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들을 천천히 식별하면 그들에게 주어진 은총이 수없이 많습니다.

 

 

자신의 고통만을 바라보며 은총을 바라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시각에서 하느님의 시각으로 건져 올리는

사람 낚는 어부의 길이 그리스도인이며

단순한 겨자씨였던 그들을 하느님을 깨닫게 함으로서

수확되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수확된 이들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또 다른 이를 수확하러 나아갑니다.

그들의 일은 하느님의 업적에서 빛나며 수확한 것만으로

하느님과 같은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어둔 밤 속에 빛이 되어주는 달을 기념하는 한가위

해가 진 저녁 어둠 속 묵주기도를 할 때 제 기억이 있습니다.

두려운 어둠 속을 다가가면 갈수록 보이는 은은한 달빛을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은은하게 빛이 되어주는 달빛은

저에게 하느님을 느끼게 해주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두려움이란 감정에 상당히 무덤덤해지고

두려운 가운데에서 은은한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이미 함께했던 은은한 빛을 따라

밝은 빛으로 초대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도 하늘의 태양은 못 될지라도 밤하늘의 달은 못 될지라도

어둠 속에서 형제들과 함께하는 촛불이 되어줍시다.

하느님께서 어둠 속에 갇힌 형제들을 위해 보내신 빛이

그의 주변에 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밝은 달이 높이 빛나는 한가위 우리 모두 함께 빛이 되어갑시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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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8/09/24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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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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