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주님 안에 있으며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대축일]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2019.3.19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시리라(루카 1,32 참조).>

▥ 사무엘기 하권  7,4-5ㄴ.12-14ㄱ.16

제2독서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습니다.>

▥ 로마서  4,13.16-18.22

복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 마태오  1,16.18-21.24ㄱ

또는

복음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 루카   2,41-51ㄱ

언제나 주님 안에 있으며

여러분들은 하느님께 어떤 희망을 품고 있습니까?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시고 복을 주시는 정도의 희망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희망의 근거는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희망을 얻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 계속 됨으로서 희망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믿는 것입니까?

이 부분이 무너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인식하고서 믿어야하는데 무엇을 믿어야할지 모릅니다.

그저 하느님을 전지전능한 분, 나의 일생을 책임지는 분이라고만 믿고서

내 인생이 불행해지면 하느님을 원망합니다.

이 상태가 되면 하느님께 희망을 걸 수 있을까요?

못하죠. 믿음이 깨진 상태에서는 희망조차 걸 수 없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시작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복을 주시는 분으로 믿기 시작하면

그 믿음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열매인데 열매가 뿌리없이 있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열매가 나더라도 금방 시들어버릴 열매입니다.

그러나 뿌리가 튼튼한 이는 희망이 없이도 희망합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 뿌리는 계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먼저 당신의 뜻을 인간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으로 시작하십니다.

인간은 그 뜻을 따름으로서 따르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보고서 믿게 됩니다.

그것이 내 안에서의 열매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의 열매가 되는 것을 보면서 믿게 됩니다.

그 믿음이 지속되어 자신의 희망을 넘어선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과 관계없이 하느님 뜻에 희망을 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느님의 뜻을 따름으로서 본 것들을 통해 하느님 뜻,

그 안에 담긴 사랑은 모든 것을 완성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하느님 뜻 자체에 희망을 걸게 됩니다.

오늘 다윗에게 하신 약속도 솔직히 다윗에게는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 계약이었습니다.

다윗이 죽은 후에 일을 약속하시니 말이죠.

그러나 다윗은 이 말씀에 희망을 겁니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하느님 뜻에 희망을 건 사람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 가르침을 따르려 하고

하느님 뜻을 선택하려 합니다.

요셉 성인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요셉 성인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이야기됩니다.

성경에서의 의로움은 믿음에 충실한 이를 이야기합니다.

요셉 성인은 참으로 충실히 하느님을 믿었던 사람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것입니다.

요셉 성인의 선택은 어찌 보면 참으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율법을 보았을 때 마리아가 재판에 오르려면

그의 남편이 신고해야 재판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저 율법대로 마리아를 사형시키는 것이 아닌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여

조용히 섭리대로 흘러가도록 선택한 것입니다. 즉

마리아 안의 주님의 섭리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죠.

하느님의 섭리가 이어질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희망을 건 행동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식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고자 노력한 것이죠.

이에 하느님께서는 믿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이 두려움은 하느님의 섭리에 해가 끼칠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주심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이룰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물론 요셉 성인도 이 믿음을 언제나 지속적으로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다양한 걱정으로 깨지기도 하셨죠.

복음에 나온 이야기로는 잃어버린 예수님에 대한 걱정으로

하느님을 믿기보단 걱정에 앞서 여기저기 찾아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요셉 성인께 이야기합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믿음 아래 있어야합니다.

그 믿음의 근본적인 뿌리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걸로 맺어지는 열매를 보면서 우리는 믿음을 굳히고 희망을 쌓아가며

마침내 자신의 희망을 넘어 하느님 뜻에 희망을 겁니다.

그리스도인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그저 자신이 아무것도 안 해도 복을 주는 존재가 하느님입니까?

그러한 신은 우리를 죽게 만듭니다.

우리를 아무것도 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보고 당신을 따르도록 계시하시고

와서 보고 믿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함께 있으면서 주님의 뜻 안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주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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