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1주일]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2019.3.10
제1독서 <선택받은 백성의 신앙 고백>
▥ 신명기 26,4-10
제2독서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 고백>
▥ 로마서 10,8-13
복음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 루카 4,1-13
자신의 경험이 언제나 정답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마주하면서 살아가죠. 이에 따라 참으로 많은 대처를 합니다.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기도 하고,
생각을 바꾸기도 하며, 대처하기도 하며, 수용하기도 하며, 아니면 무시하기도 하죠.
감정적으로 대할 때도 있고, 이성적으로 대할 때도 있죠.
바삐 움직일 때도 있고, 여유 있게 행동할 때도 있습니다.
온순하게 행동할 때도 있고 과격하게 행동할 때도 있습니다.
도와줄 때도 있고, 지켜볼 때도 있으며, 앞장서 나가기도 하고,
무언가에 의지하기도 하며, 드러낼 때도 있고, 물러나 숨을 때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했지만
이런 간단한 표현으로 이야기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상황도 많습니다.
그에 따라 대처도 많이 변하죠.
이 중에 무엇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정답일까요?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이 중에서 답을 하나나 혹은 두 가지 아니면 비슷한 성향의 것들만 모아서
정답을 내곤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답이면서 오답입니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성인들을 보면 위의 모든 모습들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느님께 방향을 두고 살아가는 성인의 모습 때도 말이죠.
그 모든 모습의 기본 원천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존재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본 원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뜻에 의해 방향이 틀어지기도 합니다.
숨겨져야 할 것이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야 할 것이 숨겨지기도 하며,
온순하게 잘 풀릴 수 있는 것을 과격하게 나가기도 하며,
과격하게 막아야할 것을 온순하게 수용하기도 합니다.
경청해야할 때 말을 하고, 말해야할 때 침묵합니다.
앞장 서야할 때 물러나고, 기다려야 할 때 앞장서기도 합니다.
인간 안에 있는 다양한 욕망이 그렇게 하죠.
자기 스스로 배부르게 할 그 욕심이, 자신이 높아져야한다는 욕심이
그런 행동들의 방향을 전부 틀어 놓습니다.
스스로 배고파서 죽을 것 같다며 외치면서 말이죠.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생존을 떠나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며 행동합니다.
그 안에서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만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확신하는 태도가 나오죠.
자신의 경험이 맞다고 확신은 당연히 듭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수많은 나쁜 선택을 경험으로 쌓으며 옳은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옳은 선택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선택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통해 성찰을 하면 옳은 선택인 동시에 나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너무나 믿기에 하느님을 잃을 가능성은 참으로 많으며 많은 이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이 부족한 이들이며 미천한 이들이었음을
기억하라 한 것이며 바오로는 하느님 앞에서 모든 인간들은 같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하였고 내가 어떤 사람인 것을 통해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느님을 가리는 확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크나 큰 섭리 안에서 나는 미천하며 나의 것은 부족합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해당됩니다.
섭리에 해당되는 것과 부족한 것이 함께 있죠.
우리의 선택을 되돌아봅시다. 또한 앞으로의 선택을 생각해봅시다.
나쁜 선택을 통해 옳은 선택이 나옵니다.
하느님을 통해서 선택하고자 노력할수록 그 중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하느님의 섭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모든 것에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하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느님의 뜻을 기다려보십시오.
주님의 섭리 안에서의 선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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