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축일]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2019.5.3
제1독서 <주님께서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 코린토 1서 15,1-8
복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요한이 14,6-14
영혼으로 하느님을 받아들여라.
천주교에는 4대 교리가 있습니다.
바로 천주존재 강생구속 삼위일체 상선벌악입니다.
이 네 가지 중에 천주존재, 강생구속, 상선벌악,
이 세 가지는 참으로 사람들이 쉽게 설명하고 쉽게 이해합니다.
그런데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어제 아타나시오 성인의 기념일이었습니다만 초기 교회에서도
이 삼위일체를 받아들이는 데에 참 긴 시간이 걸렸죠.
셋인데 하나이다.
여러분이 교리교사라면 이를 어떻게 풀어내겠습니까?
참 이해하기도 힘든 교리가 저렇게 떡하니 있으니 천주교를 믿기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저는 4대 교리 중 삼위일체는
그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명확한 식별의 기준이라 바라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여러분이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야 받아들일 수 있는 교리입니다.
여러분 영혼 안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활동을 명확하게 인식할 때
이해할 수 있는 교리죠.
그렇게 하느님과의 관계가 명확한 이는 구원에 가까운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는 참으로 우리 신앙 안에서 중요한 것입니다.
가톨릭 신앙의 목표는
어떠한 완성된 인격을 향하는 것도 아니고 도덕적인 모습도 아니며
저 멀리에 있는 구원도 아닙니다.
가톨릭 신앙의 기초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이며 그 최종 목표는 그 관계의 완성입니다.
코린토 교회에서도 참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많이 나간 교회입니다.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한 증언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는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닌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말이죠.
가톨릭 신앙의 첫째가 부활 신앙이라면 둘째는 하느님께서 나와 관계하셨다는 것입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은 나머지 삼위 또한 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참으로 오랜 기간 예수님과 함께한 사도도 관계를 맺는데 실패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 안의 영혼으로서 내재적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
나와 별개의 타인으로서 받아들이기에
즉, 하느님을 내 밖에 있는 누군가로 받아들였기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내 안에서 받아들인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를 뵐 수 있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나의 영혼에서 보통 이렇게 활동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나의 알파로서
성부께서는 나의 오메가로서
또 이를 이어주는 그리스도는 대사제로서 함께 계십니다.
인간의 언어적 한계로 하느님께서 세 분으로 나뉜 것처럼 설명이 되었지만
참으로 구분할 수 없는 신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라는 표현이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우리는 성령의 활동과 성부의 활동을 명확하게 보기는 힘들지만
우리의 대사제로서 육화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더욱 명확히 보게 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계십니까?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은 4대교리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삼위일체 하느님을 포함하여 천주존재 강생구속 상선벌악
이 모든 4대 교리를 영혼을 통해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합니다.
신앙인 여러분,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으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구원될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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