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변에 여러분 말을 듣고 아니라고 대답하는 이가 있으면 행복합니다.

글쓴이 :  바울라님 2019-05-25 00:39:28   ... 조회수(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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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2019.5.24

 

제1독서 <성령과 우리는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사도행전  15,22-31

 

복음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  15,12-17

 


 

주변에 여러분 말을 듣고 아니라고 대답하는 이가 있으면 행복합니다.

 

가끔 공동체에서 그런 경우가 있지 않나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일을 하다가 사고를 쳐서

온 공동체가 나서서 수습해야할 일이 있거나

아니면 참으로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일이 스스로에게 너무 부담이 되어 있는 경우 말이죠.

살짝 비유가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형제를 위해 조용히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 것이 깨질까 두려워서 숨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그냥 자신이 생각한 것이 대화해볼 필요도 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죠.

이 둘의 공통점은 자신의 것은 깨어지면 안 되고

또 자신의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 없이 가르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지적되는 이들도 그런 이들이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지도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 가지 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상 그리스도교의 첫 이단이었죠.

단순히 유대교의 새로운 종파로서 이해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면 성경에서도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혼란을 줍니다.

교회의 뜻도 아닌 것을 가져와 교의인 것처럼 선포하죠.

하지만 이것에 대해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학을 하다보면 오류에 빠지곤 합니다.

이들이 드러낸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스스로 모욕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만

교회는 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서

이들의 이야기를 ‘아니오.’ 라고 대답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적 지도자에 대한 중요성은 모든 영적 여정을 다루는 데에서 반드시 거론됩니다.

영적지도자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저도 하느님 체험을 하고서 그것을 기반으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만

저도 참으로 잘못된 이야기 교의와 신학적으로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깨부수어주면 전 참으로 감사해합니다.

그런 사람이 항상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여러분의 이야기에 대하여 ‘예’하고 ‘아니오’ 할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사람들이 이렇게 그들을 떠나보내자,

그들은 안티오키아로 내려가 공동체를 모아 놓고 편지를 전하였다.

공동체는 편지를 읽고 그 격려 말씀에 기뻐하였다.

 

신학을 전개함에 있어서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되 부정할 것을 전제하라고 합니다.

스스로의 나약함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좁은 시선 때문에 내가 몰이해했을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장하는 입장이든,

무언가의 잘못을 지적하는 입장이든,

아니면 듣고 대답하는 입장이든

여러분의 이야기는 “예”하고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고,

또 “아니요”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예’와 ‘아니요’가 명확한 것을 감사해야합니다.

상대가 ‘아니요’ 했다는 것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 아닌

무조건 상대가 고집이 있고 핑계를 댄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 또한 하나의 교만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의 논리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참으로 상대가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인지

경청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친교가 이루어지고 서로에 대해 알며 친구가 됩니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영적지도자는 신학적인 지성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이입니다만

여러분이 형제의 영적지도자는 될 수 없어도 영적 동반자는 될 수 있습니다.

영적지도자든 영적동반자든 서로를 경청한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지닙니다.

영적지도자는 경청과 신학적 지성과 확실한 하느님과의 관계가 필요하지만

영적 동반자는 경청과 진실성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의 영혼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옵니다.

듣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십시오.

나의 판단을 죽이고 형제를 위해 영적 동반자가 되어주십시오.

나의 판단의 전제 없이 듣고 진솔하게 이야기해주는 것

여러분이 당장 가볍게 할 수 있는 죽음의 실천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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