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019.6.21
제1독서 <다른 것들은 제쳐 놓고서라도,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나를 짓누릅니다.>
▥ 코린토 2서 11,18.21ㄷ-30
복음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 6,19-23
내가 자랑하는 것에 내 보물이 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상당히 길게 자신의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자기 자랑을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할까요?
사도 바오로가 저런 고통을 겪으며 복음을 전파하니
우리의 고통도 아무것도 아니라 여기고 살아가라는 것일까요?
그렇게 여긴다면 사도 바오로의 이야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스스로 전제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십시오.
이에 대해서는 자신을 닮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속된 기준으로 자랑하니 나도 자랑해 보렵니다.
누가 감히 자랑한다면, 어리석음에 빠진 자로서 말하는 것입니다만,
나도 자랑해 보렵니다.
자랑을 하는 것은 어리석음에 빠진 자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자랑이 내가 다른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이라고 증명하는 의도로 하는 것이라면
더욱더 어리석음에 빠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이라 생각하는 것을 우리는 드러내고 삽니다.
자랑하는 것에서 우리가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오로가 따라한 속된 기준에서 따라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히브리 사람인지 아닌지, 이스라엘 사람인지 아닌지,
아브라함 후손인지 아닌지,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누가 더 고생했는지, 얼마나 더 걱정했는지,
이것이 바오로가 비판하는 자랑하는 이들이 중심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명예입니다.
자신의 열매를 자랑함으로서 나를 밝히는 것이 중심을 두는 것입니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우리의 중심은 어디에 두어야합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의 중심이 어디인지 오늘 말씀해주십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우리의 마음이 가는 곳을 우리의 열매가 아니라 하느님께 향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과 세상의 것의 대립의 말씀으로 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세상과 대립하는 것이라 가르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점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합니다.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립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느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의 것을 더욱더 완성시킵니다.
다만 세상이 하느님의 은총을 모작해서 만들어낸 업적을 내려놓고
즉 어떠한 열매든 그것을 이루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향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이 이루어낸 열매는 대립이 가득하지만
하느님께서 이루신 열매는 모든 이들이 조화되며 대립하더라도 조화로 향합니다.
모든 공동체가 서로서로 하나하나가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사
도 바오로를 내리 깎아 자신을 높이려는 이들과 달리
공동체가 나약해졌을 때 자신도 나약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낮추는 삶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누가 약해지면 나도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누가 다른 사람 때문에 죄를 지으면 나도 분개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집중하는 것에 따라 우리의 식별 기준 눈의 분별력이 달라집니다.
우리 식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해봅시다.
열매를 맺었나, 아닌가 입니까?
아니면 하느님을 향했는가 아닌가 입니까?
우리의 식별을 보면 우리의 보물을 알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의 행동을 어떻게 하도록 정하고
형제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성찰해봅시다.
우리의 보물이 빛에 있으면 우리의 눈도 밝을 것이며
우리의 보물이 어둠에 있으면 우리의 눈도 어두울 것입니다.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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