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교만은 제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바울라님 2018-07-18 09:03 ... 조회(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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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2018.7.18

 

제1독서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 이사야서   10,5-7.13-16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   11,25-27

 


 

스승의 교만은 제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도끼가 도끼질 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사적 계시를 받았거나, 혹은 은사를 받았거나

아니면 성당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이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느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기쁨이 교만으로 성장해서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보다 내가 하느님께 뽑혔다는 사실을 강조하죠.

무슨 이야기냐면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실보다

내가 열심히 해서 하느님께서 날 보셨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생겨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저 필요하시기에 뽑으시는 것이지

그 사람이 훌륭해서 뽑으시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한편으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뽑으시는 걸까?

왜 직접 행동하지 않으시고 누군가를 통해서 활동하실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뽑지 않으시고 직접 행동하시면

사람들이 하느님과 관계를 직접적으로 맺으면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느님께서는 웬만하면 직접 드러내시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서 드러나신다는 사실은 오늘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일부 사람들에게만 전해주시고는 그 사람들이 전하게끔 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종종 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큰 권능으로 모든 이들에게 선포하시면 쉬울텐데 하고 말이죠.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 사랑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듣고 성당에서 듣고 어디선가 듣습니다.

누군가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 뵙기에 하느님을 만나 뵈면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누군가’라는 스승이 교만에 빠짐으로서 그렇게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때 스승이 교만에 빠진 책임은

스승뿐만 아니라 제자에게도 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쌍방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승의 교만은 제자의 책임

즉 그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 뵙는 이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저는 나주 율리아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나주 율리아 자매가 이단이 된 이유는 그 추종자들에게 책임이 크다고 느낍니다.

사실 여전히 나주 율리아라고 검색하면

나주 율리아는 이단이 아니다, 나도 치유 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순명을 떠나서 내가 그 사람을 통해서 구원을 받았으니

그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을 뵐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나는 그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감사 예물을 바쳐야합니다'   

그 감사 예물이 완전한 충성인 것입니다.

그 사람을 통해 하느님을 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나 뵌 하느님을 통해 그 사람을 보아야하는데

감사 예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주 율리아라는 스승 옆에 너무나 많은 감사 예물이 있기에

그 자매가 교만에 빠졌고

그 자매의 많은 제자가 하느님을 잃고 나주 율리아를 얻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어떤 스승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 뵐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스승에게 감사는 하되 감사 예물을 바치지 마십시오.

정 반대로 그 스승이 전해준 하느님을 통해 그 스승을 식별하십시오.

그것이 그 사람에게 좋은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감사 예물은 받지 못하도록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전하는 그 사람을 위한 이야기였습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루카14.13-14)

 

여러분이 여러분의 스승에게 전해들은 하느님을 통해서 그 스승을 바라보면

그 스승은 그저 하느님의 백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은사를 베푸는 이도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스승이 전하는 지혜도 하느님께 전해들은 것뿐입니다.

그 스승이 하는 선행도 하느님의 뜻이기에 행하는 것뿐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알게 해준 그 사람에게 감사하지만

감사 예물을 받으실 뿐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스승이 '자신이 행하는 일'이

'하느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서로 라는 말을 기억해주십시오.

누군가만 영원히 스승일 수 없고, 누군가만 영원히 섬기는 법도 없으며,

누군가만 영원히 사랑하란 법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통해 서로 스승이 되어주고 서로 섬기며 서로 사랑하십시오.

 

네이버블로그 양 세마리의 잡생각들 https://blog.naver.com/crode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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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2018/07/18 09: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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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오늘 복음 묵상, 감사합니다, 항상영육간에건강하시고 주님의은총이 충만하시기를기도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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