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2018.7.12
제1독서 <내 마음이 미어진다.> ▥ 호세아 11,1-4.8ㅁ-9
복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 10,7-15
파견되기 전에 거저 받은 것을 기억해 내십시오.
여러분들은 어디론가 떠난다 할 때,
여행 갈 때나 혹은 중요한 일로 멀리 떠날 때 어떠십니까?
그 전 날에 물건을 여러 가지 준비하고 짐을 싸놓고 내일을 기다릴 것입니다.
내가 나의 안정적인 집을 떠난다는 것에서
일단 마음의 준비부터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부터 나를 지킬 것을 준비해 놓아야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의 습관은 무언가 큰 일을 한다면 준비를 탄탄히 해놓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것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무언가를 준비하고서 무언가를 소비한 후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잊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파견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잊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안타까워하시며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떠올려 주십니다.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우리는 하느님께 거저 받았고 거저 초대받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해주십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무언가 결과를 받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은총은
우리가 무엇을 하였기 때문에 받은 것이 아닌
그저 하느님께서 주고자 하셨기에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거저 받은 은총을 잊고 삽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도 없고 하느님의 은총을 일부만 받으며 살아갑니다.
또한 하느님의 이름으로 악을 향하기도 합니다.
이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여러분이 세상을 대할 때
즉 세상에 파견되었을 때 늘 기억하고 잊지 마십시오.
상대를 그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 하지 말고 초대하십시오.
상대의 반응과 관심에 휘둘리지 말고 그대가 해야할 일을 하십시오.
그것이 하느님께서 그대 주변에서 늘 하시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대하신 방식입니다.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우리의 한계로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것을 포기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포기하고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여러분의 발의 먼지를 털어버리라는 것은
여러분의 책임을 다시금 땅으로, 세상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돌려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대로 행합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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